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박종민 기자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그룹 뉴진스 템퍼링(전속계약 만료 전 접촉) 의혹 정황을 보도한 기자 등 관련자들을 줄줄이 고소했다. 다만 민 대표 측이 해당 보도에 대한 뚜렷한 반박 증거를 내놓지 않아 관련 의혹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민 전 대표 측은 2일 "하이브 전 대표이사 박지원, 하이브 최고홍보책임자 박태희를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정보통신망침해 등) 혐의로, 디스패치 기자들을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용산경찰서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4월 이래 피고소인 박지원, 박태희는 불법 취득한 사적 대화에 허위사실을 더해 민 전 대표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적극 활용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의혹을 보도한 디스패치 기자들에 대해서는 "위와 같은 의도를 충분히 인지했으면서도 민 전 대표를 비방할 목적으로 지속적으로 거짓의 사실을 기사화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오늘도 진실과는 전혀 다른 기사를 작성했고, 아무런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채 한 쪽의 일방적인 주장에 본인들의 추측을 더해 허위 내용으로 기사를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날 디스패치는 '뉴진스 탈출을 빌드업했다…민희진, 거짓말의 실체'라는 제목을 단 보도를 통해 민 전 대표의 템퍼링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민 전 대표는 뉴진스 멤버 큰아버지 소개로 한 기업 오너를 만나, 뉴진스를 데리고 나올 경우 투자를 제안했다. 디스패치는 해당 기업 오너 증언과 관련 사진 등으로 이를 뒷받침했다. 이와 함께 민 전 대표가 지난 9월 뉴진스의 긴급 라이브 방송과 지난 10월 멤버 하니의 국정감사 출석을 사전에 알았다는 정황도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