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박종민 기자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 인도 출장을 앞두고 6박8일 일정의 국외출장을 전격 취소했다. 출장 기간 동안 지하철 파업이 예상된다는 점을 취소의 이유로 들었다.
서울시 신선종 대변인은 3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오 시장의 인도출장 취소 소식을 전하면서 "예고된 지하철 파업으로 인한 서울 시민의 심각한 불편이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 대변인은 "인도 방문은 오래전부터 준비했지만 코레일과 서울교통공사의 동시 파업선언과 일정이 중복돼 이같은 결정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특히 이번 동시 파업은 코레일이 파업을 5일부터 시작한다고 선언해 이후 서울교통공사의 교섭일정에도 혼선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당초 오 시장은 6박8일 일정으로 인도와 말레이시아 등 2개국 3개 도시를 방문해 서울시의 정책을 공유하고 인재유치 등의 활동에 나설 계획이었다. 상당수 기자들이 출장 동행취재를 신청했고 전날 국외출장을 알리는 보도자료까지 배포했으나, 이날 오전 출장이 돌연 취소되면서 그 배경에 궁금증이 쏠렸다.
일각에서는 연일 제기되는 이른바 '명태균 의혹'이 영향을 끼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으나 서울시 관계자는 "출장 취소는 명태균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