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환 기자진보당 경남도당은 45년 만에 벌어진 초유의 심야 비상계엄 선포·해제와 관련해 국민의힘 경남지역 국회의원과 도지사의 행태에 대해 지적했다.
진보당 경남도당은 4일 논평을 통해 "어젯밤 대한민국은 질서와 민주주의를 지키는 국민들과, 민주주의를 붕괴시키고 내란 획책에 동조하는 이들로 나뉘었다"며 "국회가 계엄 해제를 하려면 국회의사당으로 최대한 많은 국회의원들이 모여야 하지만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그시간 여의도 당사로 여당 의원들을 소집해 정족수를 채우는 데 방해 공작을 펄쳤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렇다면 국민의힘 경남지역 국회의원들은 그 시간에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라며 "경남지역 국회의원 투표 참석자는 신성범 의원(산청·함양·거창·합천) 한 명"이라고 지적했다.
경남도당은 "나머지 12명의 국민의힘 경남지역 국회의원들은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그리고 윤석열의 내란 범죄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 정확히 밝혀라"고 촉구했다.
이들 12명은 김종양(창원 의창), 최형두(창원 마산합포), 윤한홍(창원 마산회원), 이종욱(창원 진해), 박대출(진주갑), 강민국(진주을), 정점식(통영·고성), 서천호(사천·남해·하동), 박상웅(밀양·의령·함안·창녕), 서일준(거제), 윤영석(양산갑), 김태호(양산을) 의원이다.
또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경남지역 국민의힘 소속 지자체장들은 그 시간에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라며 "국민의힘 소속 지자체장인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등은 이미 비상계엄 철회를 요구했다"고 했다.
경남도당은 "국가 비상사태에 불안할 경남도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노력하기는커녕 왜 침묵으로 일관하는가"라며 "혹시나 명태균 게이트로 각종 의혹을 받고 있는 그들이 이번 계엄으로 덮힐 것이라 기대하지 않았는지 의심스러울 따름"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