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권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조감도. 경남도청 제공 경남·부산·울산의 장애 아동을 치료할 '경남권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 공사가 첫 삽을 뜬다.
5일 경상남도에 따르면, 경남권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창원경상국립대병원 인근 부지 1만 5043㎡에 지하 1층 지상 4층, 50병상 규모로 지어진다.
2026년 12월이 준공 예정으로, 재활의학과·소아청소년과·치과 등 3개 과 5실, 근골격초음파실·임상병리실 등 5개 검사실, 물리치료·작업치료 등 10종 26개의 재활치료실로 구성된다.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2020년 보건복지부의 공모 선정 이후 2차례 국가산단 개발계획 변경, 토지 소유주와 손실 보상 협의,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재결 등 행정 절차를 진행하는 데 많은 시간이 드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
올해 보건복지부 시설 설계 승인, 건립 부지 소유권 확보, 건축 허가, 시공사 선정 등 재활병원 건립에 필요한 행정 절차를 마무리 지었다.
병원은 유아·아동·청소년기 등 성장주기별 맞춤 의료서비스를 비롯해 중증 아동 단기돌봄 등 가족지원서비스, 교육기관 연계 의료·교육 복합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경남권에는 소아재활 환자의 장기간 추적 관찰과 집중 재활 치료를 위한 종합병원이 없어 서울·대전·충남 등 먼 길을 치료를 받아야 하는 불편함이 많았다.
이 때문에 장애 아동 가족은 경제적 부담과 많은 시간 소비, 학업 문제 등의 어려움을 호소해 왔다.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민간에서 하기 어려운 장애아동의 재활의료 서비스를 공공에서 제공하고자 추진됐다.
병원이 건립되면 1만 4천여 명의 지역 장애아동이 가까운 곳에서 체계적인 의료 재활서비스를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