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다은 광주시의원, 상임위원회 질의 모습. 광주시의회 제공아동수가 많은 광주 북구에서 달빛어린이병원을 지정해 달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광주시가 이를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광주광역시의회 환경복지위원회 정다은 의원(더불어민주당·북구 2)은 12월 5일 복지건강국 2025년도 본예산 심사에서 "광주시가 특정 형태의 참여를 고집해 북구 소재 달빛어린이병원 지정이 미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달빛어린이병원은 일반 병원이 문을 닫는 늦은 밤에 경증 어린이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의료기관이다. 병원비도 응급실보다 저렴하다. 현재 광주시에는 기독병원(남구)과 광주센트럴병원(광산구)이 지정되어 있다.
광주시 자치구별 아동 인구 현황을 살펴보면 △광산구 72,107명(33%), △북구 61,265명(28%), △서구 40,083명(18%), △남구 33,285명(15%), △동구 13,322명(6%)이다.
광주시는 달빛어린이병원 추가 운영 계획(안)에 소아‧청소년 인구가 밀집된 광산구와 북구에 각각 1개소씩 지정 및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광주시의 경우 단일 병원에서 책임 운영하는 일반 운영에만 추가 지정하겠다고 밝혀 일부요일 운영이나 연합 운영을 희망한 북구 소재 2개의 병원은 지정되지 못했다.
보건복지부 달빛어린이병원 운영지침에 따르면 참여기능 형태는 3가지로 △단일 병원에서 책임운영을 하는 일반 운영, △일부 요일만 운영하는 일부요일 운영, △인접한 여러 병원이 당번제로 운영하는 연합 운영 등이다.
25년도 복지건강국에 편성된 달빛어린이병원 운영지원 예산은 총 6억 4천만 원으로 기독병원과 광주센트럴병원 등 3개소를 지원할 예정이다.
정다은 의원은 "북구 소재 병원의 경우 달빛어린이병원을 운영하기 위해 의사를 채용하고 약국도 설득했음에도 광주시가 관리가 용이해 보이는 일반운영 형태를 고집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정 의원은 "저 역시 어린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로서 찾아갈 병원이 없는 것 보다는 다소 혼란스럽고 불편하더라도 집 근처에 병원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든든하다" 며 "달빛 어린이 병원의 일부 요일이나 연합 운영 의사를 밝힌 북구 소재 2곳의 병원이 하루빨리 달빛 어린이 병원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