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전경. (주)한화 제공(주)한화가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 재개를 추진한다.
한화 건설부문은 6일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의 발주처인 NIC(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와 공사 재개를 위한 변경 계약을 지난 5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변경된 계약 금액은 총 104억 달러(약 14조 7천억 원)로, 최초 계약 금액 대비 2억 8천억 달러 늘었다.
공사 기간은 2032년 12월 31일까지다.
한화 건설부문은 "이번 계약 효력은 이라크 정부 국무회의 승인으로 발효되며, 승인 과정에서 계약 조건이 변경되거나 취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는 수도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km 떨어진 비스마야 지역에 10만여 가구 주택과 사회기반시설 등 분당급 신도시를 건설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전경. (주)한화 제공현재 3만여 가구 공사가 완료됐으며 그중 2만여 가구가 발주처에 이관돼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앞서 한화 건설부문은 2022년 10월 공사 대금 미지급에 따라 공사 계약을 해지했다.
그러나 이듬해 1월 NIC의 사업 재개 요청에 따라 MOA(합의각서)를 맺고 잔여 7만여 가구 건설을 위한 변경 계약 협상을 진행해 왔다.
지난해 1월과 12월에는 미수금 일부인 3억 달러를 수령하고 부분 공사를 재개했다.
한화 건설부문은 해당 계약이 이라크 정부 국무회의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여의도 6배 면적 부지에 예상 거주 인원 60만 명에 달하는 최대 규모 'K-신도시 수출' 사업이 재개되면 침체된 건설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국가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