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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뇌에 칩 이식' 시장, 5년 내 상용화 전망…美시장만 540조

IT/과학

    머스크의 '뇌에 칩 이식' 시장, 5년 내 상용화 전망…美시장만 540조

    NIPA 글로벌 ICT 주간 동향 리포트 "미국 시장만 540조원 규모"

     일론 머스크(오른쪽) 스페이스X 창립자.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오른쪽) 스페이스X 창립자. 연합뉴스
    테슬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포문을 연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시장 규모가 미국에서만 540조원에 이르고, 5년 내 이 시장이 상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8일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주간 동향 리포트'에서 모건 스탠리의 분석을 인용해 미국 내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술 시장이 약 540조원(4천억 달러) 규모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NIPA는 향후 5년 이내 임상 시험을 마친 기기들의 본격적인 상용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뉴럴링크가 최근 미국 외 국가에서 처음으로 캐나다 규제 당국으로부터 임상시험을 승인받아 토론토 웨스턴 병원에서 뇌 칩 이식을 시험한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에 대한 관심이 증폭됐다.

    보고서는 디지털과 바이오 분야 외신을 인용해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과 스마트홈 장치, 전자기기의 통합은 사지마비 환자가 주변 환경을 제어할 수 있는 가능성을 통해 자율성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이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규제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지만, 전문가들이 여전히 이 기술의 미래에 대해 낙관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은 뉴럴링크의 뇌 이식 칩을 '혁신 장치'로 지정하고 신경 과학 분야의 획기적인 진전으로 평가했다.

    뉴럴링크 외에도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에 도전하는 스타트업이 연이어 등장하며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뉴럴링크처럼 뇌에 칩을 심는 '침습적 방식'의 대표 기업으로는 싱크론, 패러드로믹스 등이 있고 이중 싱크론은 빌 게이츠 등 유명 투자자의 지원을 받았다.

    아울러 뇌파 등 비침습적 방식을 쓰는 시장도 확대하며 오픈 BCI, 넥스트마인드 등 스타트업에서 뇌파 지원 헤드폰이나 가상현실(VR) 헤드셋, 스마트 안경과 같은 제품과 호환도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

    선두주자로 꼽히는 뉴럴링크는 올해 1월 말 처음으로 사지마비 환자 놀런드 아르보의 두뇌에 칩을 이식하는 수술을 한 데 이어 지난 8월에는 두 번째 환자에 대한 이식수술도 성공적으로 했다고 발표했다.

    뉴럴링크는 최근 신체장애인의 뇌에 칩 이식을 통해 생각만으로도 로봇 팔을 제어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임상시험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해당 시험의 목표는 신체장애인이 뇌에 이식된 칩을 통해 생각만으로 로봇 팔을 조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해당 연구는 다만 아직 초기 단계이고, 인간을 대상으로 한 시험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치가 승인을 받아 최종 사용되기까지는 아직 수년이 더 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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