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지난 4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집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김수진 기자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 무산에 이은 국무총리와 여당 대표의 대국민 담화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8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동훈-한덕수의 발표는 무효이고 위헌이다"면서 "도대체 무슨 권한으로 국정을 주도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시장은 "도대체 누구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인가"라며 "한덕수 총리가 국정운영의 '권한을 위임받는 길'은 헌법이 정한 절차뿐"이라고 강조했다.
강기정 시장은 "한동훈 대표가 '대통령 사퇴 시기를 정하는 것'은 헌법을 교란하는 행위"라며 "탄핵만이 헌정 회복이다. 한동훈은 대통령 놀이를 멈추고 헌법으로 돌아가라"고 촉구했다.
강 시장은 전날에도 두 차례 글을 올려 윤석열 대통령 담화를 "국민의힘 다수와 대통령의 야합 선언이다"라며 "5·18 내란수괴도 오래 지나지 않아 처벌받았듯이 (탄핵도)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