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환 기자'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당시 계엄사령관을 맡았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을 소환 조사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전날 박 총장을 서울중앙지검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우선 박 총장은 앞서 체포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진술을 교차 검증하는 차원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불렀다.
박 총장은 다만 정의당·노동당·녹색당 등 진보3당과 개혁신당으로부터 내란 및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된 상태라 이 사건의 피의자 신분이기도 하다.
박 총장은 계엄 발령 직후 계엄사령관으로서 포고령을 발령한 당사자다. 그는 "대통령 담화를 통해 계엄 사실을 알았다"며 사전에 모의한 사실을 부인하고 있고 포고령 작성에도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박 총장을 상대로 계엄 선포 전후 대통령실과 국방부, 군 수뇌부 사이 연락을 주고받은 경위나 사실 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이밖에도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이상현 1공수여단장 등 군 관련자를 다수 조사했다. 이날에도 정진팔 합동참모본부 차장을 포함한 수뇌부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