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후폭풍이 연말 지역 민생경제 침체 위기로 이어지면서 강원도 각 자치단체가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정국 혼란기 도민의 일상 안정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이를 위해 이날 오전 행정부지사 주재 실국장회의를 열어 △엄정한 공직 기강 확립 △당면 현안의 흔들림 없는 추진 △연말연시 계획된 행사의 차분한 운영 △물가 관리 등 서민 경제 대책 운영 △동절기 재난 대비 철저 등 도민 일상 안정을 위한 대책을 집중 논의했다.
특히 예년에 비해 '물가 대책 종합상황실'을 조기 운영해 물가 등 서민 경제 불안 요소를 미연에 방지할 계획이다.
각 부서는 새해 첫 업무를 연관된 민생 현장에서 도민과 함께 시작하는 '찾아가는 강원도정'을 운영해 도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의견을 최대한 도정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김진태 강원도지사(가운데), 김시성 강원도의회의장(오른쪽), 신경호 강원도교육감이 6일 비상계엄 여파 수습을 위한 긴급 3자 회동을 열었다. 박정민 기자 앞서 지난 6일 김진태 강원도지사, 김시성 강원도의회의장, 신경호 강원도교육감은 긴급 3자 회동을 열어 비상계엄 여파의 심각성을 인식해 민생, 행정 안정에 주력하기로 했다.
김진태 지사는 "정국의 불확실성이 클수록 이런 정치와 행정은 분리돼야 된다고 생각을 한다. 그래서 저희들은 지방행정의 담당자로서 묵묵히 우리 자리를 지키고 그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시성 의장은 "안타깝고 저도 좀 이해 안 가는 측면이 있다. 도의회 의장으로서 일단 도민이 우선이니까 도민들한테 어떻게 이런 충격적인 모습들을 어떻게 좀 잦아들게끔 하면서 도민들이 안정될 수 있느냐 이것들이 가장 큰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신경호 교육감은 "학생들한테 이런 상황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많이 고민을 해봐야 되겠다. 민주주의가 더 성숙하기 위한 과정이다 생각한다. 그래서 학생들에게도 올바른 비판 의식과 또 민주주의에 대한 정확한 이론 정립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강원 원주시도 일요일인 지난 8일 원강수 원주시장 주재로 민생 안정 긴급대책 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모색했다.
회의에는 원주시 모든 국·소·원장이 참석해 최근 비상계엄사태 및 탄핵 정국으로 인한 혼란 속에 민생 안정을 위한 분야별 선제 조치 대책을 논의했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현재 국가적 혼란 상황에서 시민의 안전과 지역사회의 안정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 각 부서에서는 철저한 대비와 신속한 대응을 통해 원주시민의 일상이 흔들리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원강수 원주시장과 간부 공무원들이 비상계엄 여파와 관련해 8일 긴급 민생안정 대책회의를 열었다. 원주시 제공 2022년 3월 9일 치러진 제20대 대선에서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강원도에서 '강원의 외손자'를 자처하며 압승했다.
강원도 18개 시·군 투표소에서 진행된 제20대 대통령선거 개표 결과 윤 후보는 54만4980표(54.18%)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41만8644표( 41.72%)를 얻어 2위에 그쳤으며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2만5031표(2.48%)로 뒤를 이었다.
대선 전날 국민의힘 강원도 필승 선거대책위원회는 '도민께 드리는 글'을 통해 "이번 선거는 무능한 정권을 심판하고 새로운 미래를 여는 선거. 위선과 거짓, 끝없는 편가르기, 기울어진 대한민국을 바로잡는 선거"라며 "정직하고 유능한 후보,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반듯한 나라를 만들 후보, 미래를 바꿀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