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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운전사' 출연한 토마스 크레취만, 계엄 사태에 "과거 일인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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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택시운전사' 출연한 토마스 크레취만, 계엄 사태에 "과거 일인 줄…"

    영화 '택시운전사'에서 5·18 민주화 운동을 알리기 위해 광주로 간 위르겐 힌츠페터 역을 연기한 독일 배우 토마스 크레취만. 쇼박스 제공영화 '택시운전사'에서 5·18 민주화 운동을 알리기 위해 광주로 간 위르겐 힌츠페터 역을 연기한 독일 배우 토마스 크레취만. 쇼박스 제공
    광주에서 일어난 5·18 민주화 운동을 다룬 영화 '택시운전사' 출연 배우 토마스 크레취만이 12·3 내란사태, 즉 '계엄'은 과거 일인 줄 알았다고 밝혔다.

    토마스 크레취만은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택시운전사' 촬영 당시 사진을 올린 후 "이 사진들은 '택시운전사'(A Taxi Driver, 2017)를 찍을 때의 사진이다. 적어도 나는 이 영화가 한국의 '과거'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었다"라고 썼다.

    2017년 개봉한 '택시운전사'는 광주 민주화 항쟁을 취재하려는 외신 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를 태우고 광주로 떠나는 서울 택시 기사 만섭(송강호)의 이야기를 다룬다. 5·18 당시 벌어진 계엄 사태와 그로 인한 민간인 학살 및 부상 장면도 나온다. 토마스 크레취만은 극중 피터(위르겐 힌츠페터) 역을 맡아 열연했다. '택시운전사'는 1218만 명의 관객을 모은 바 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북한 공산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고 있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라고 말했다. 계엄 선포는 박정희 대통령이 사망한 10·26 사태 때인 1979년 이후 45년 만의 일이다.

    토마스 크레취만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화 '택시운전사' 스틸토마스 크레취만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화 '택시운전사' 스틸
    윤 대통령은 이후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을 계엄사령관으로 임명해 '계엄사령부 포고령'을 내렸다. △국회와 지방의회를 비롯한 정치활동 일절 금지 △자유민주주의 체제 부정 및 전복 기도 행위 금지 △모든 언론과 출판의 계엄사 통제 △파업, 태업, 집회 행위 금지 △파업 및 의료 현장 이탈 의료인 본업 복귀 지시 △체제전복세력 제외 일반 국민 피해 불편 최소화 조치 등 6가지가 담겼다.

    대한민국 헌법은 '계엄 선포'를 제한적인 상황에서 가능하도록 명시한다. 헌법 제77조에 따르면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에 있어서 병력으로써 군사상의 필요에 응하거나 공공의 안녕질서를 유지할 필요가 있을 때"에만 대통령이 법률이 정하는 바에 따라 계엄을 선포할 수 있다.

    국회는 지난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 모여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을 상정했고, '계엄 해제 결의안'을 재석 190명 전원 찬성으로 가결했다. 윤 대통령은 국회 요구를 수용해 이날 오전 4시 30분 국무회의에서 '계엄 해제안'을 의결했다.
     
    시민들은 윤 대통령의 '반헌법적 사태'를 '내란'이라고 비판하며,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촛불집회를 열어 탄핵을 촉구 중이다. 지난 7일 열린 국회 앞 집회에 모인 인원은 주최 측 추산 100만 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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