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전북 전주동물원 안의 드림랜드 현대화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9일 전주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A건설사 측에 드림랜드 현대화 사업에 대한 투자 의향 등을 타진했다.
국내 도급 순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A건설사는 자산 총액을 기준으로 재계 서열 20위권인 B그룹의 일원이다. 앞서 A건설사는 올해 상반기 전주시와 드림랜드 현대화 사업을 논의했다.
드림랜드를 동물원 인근으로 옮기고 규모를 키우는 이 사업은 우범기 시장의 주요 공약 중 하나다.
기존 계획보다 면적을 4배나 넓혀 축구장 13개 규모에 서울 롯데월드와 용인 에버랜드, 도쿄 디즈니랜드와 같은 대형 테마파크를 짓겠다며 공약 계획도 변경했다.
드림랜드는 1992년 문을 연 이후로 바이킹과 대관람차, 범퍼카 등의 놀이기구를 갖추며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몇년 새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낡은 시설로 인해 점차 시민들의 발길이 줄었다.
전주시는 전주와 완주 통합에 대한 주민투표 이후에 사업시행자 선정 등을 위한 공모지침서 작성 용역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일부 완주군민 사이에서 드림랜드를 완주 지역으로 옮겨야 한다는 의견이 있어 주민투표 이후로 용역 착수 시기를 조정할 것"이라고 했다.
전주 드림랜드. 김현주 뉴미디어크리에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