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갯벌 습지보호지역 확대 지정 구역. 해수부 제공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노랑부리백로, 저어새 등이 서식하는 전남 무안 갯벌의 습지보호지역이 현재의 3배 규모로 확대된다.
해양수산부는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전라남도 무안 갯벌의 습지보호지역을 현재 42㎢에서 113.34㎢ 규모로 확대 지정한다고 9일 밝혔다. 함평만 갯벌 중심의 기존 보호구역을 탄도만 주변(71㎢)까지 확대한 것이다.
무안 갯벌은 노랑부리백로, 저어새, 흰이빨참갯지렁이, 알락꼬리마도요, 검은머리갈매기 등 다양한 해양보호생물의 서식지로 지난 2001년 국내 제1호 연안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이후 무안군과 지역주민들은 유네스코 '한국의 갯벌' 2단계 등재를 위해 노력해왔으며 내년 1월 여수, 고흥, 서산과 함께 세계유산 2단계 확대 등재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무안 갯벌의 주요 서식생물. 해수부 제공이에 해수부는 국가해양생태계종합조사와 무안 갯벌 생물다양성 정밀조사 등을 통해 무안 갯벌에 노랑부리백로, 저어새 등 멸종위기종의 서식을 확인하고, 지역주민 공청회 등을 거쳐 습지보호지역 확대를 결정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이번 확대 지정을 통해 국내 1호 연안 습지 보호지역인 무안 갯벌을 함평만부터 탄도만까지 연결해 보호·관리 할 수 있게 되었다"며, "이번 지정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2단계 등재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국가유산청, 무안군과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