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육시민단체는 한 개발업체가 대광여고와 서진여고의 주요 통학로에 대해 토지 인도 강제집행을 진행한 것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이를 방치한 홍복학원 이사진의 전면 교체를 촉구했다. 김한영 기자광주교육시민단체는 한 개발업체가 대광여고와 서진여고의 주요 통학로에 대해 토지 인도 강제집행을 진행한 것과 관련해 학생들의 등·하교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이를 방치한 홍복학원 이사진의 전면 교체를 촉구했다.
광주YMCA와 학벌없는사회를위한시민모임 등 8개의 교육 시민단체로 구성된 광주교육시민연대는 9일 광주 남구 대광여고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통학로가 컨테이너로 막히는 기막힌 일이 발생했다"면서 "이러한 사태를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음에도, 지난 2015년 7월부터 관선 이사들이 파견된 홍복학원은 학생들의 안전보다 구 재단의 압박에만 신경을 쓰다 결국 이런 상황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광주교육시민단체는 "학생들은 통행 불편을 겪고 있으며, 등·하교 병목현상과 사각지대 발생으로 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대광여고와 서진여고의 통학로는 경사가 심해 겨울철 땅이 얼면 위험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인근에서는 지역주택조합의 공사가 한창이다.
광주교육시민단체는 "학교법인 설립자인 이홍하 전 이사장이 사학 비리로 구속된 후 세금 체납으로 옛 서진병원과 대광여고 통학로 인근 부지가 부동산 회사에 낙찰되면서 문제가 시작됐다"면서 "전 이사장의 비리가 근본 원인인 것은 사실이지만, 이 지경을 만든 홍복학원 현 이사들의 책임도 크다"고 설명했다.
광주교육시민연대는 "눈치만 보다가 학생 안전을 놓쳐버린 홍복학원 임시이사 전원을 즉시 교체할 것을 광주시교육청에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시의회와 시교육청, 학교법인, 교사, 학부모, 학생, 교육단체 등 모든 관련 주체들이 모여 하루빨리 홍복학원의 정상화 방안과 향후 전망을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홍복학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임시이사회의 빠른 정상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도 "학교 정상화에 힘써 학생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