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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에서 사별자, 길고양이까지 우리 곁 '돌봄' 이야기

책/학술

    발달장애인에서 사별자, 길고양이까지 우리 곁 '돌봄' 이야기

    [신간]
    누군가의 곁에 있기
    수요일마다 그림 그리러 오겠다고 말했다

    동녘 제공 동녘 제공 질병이나 장애를 가진 누군가와 가까워졌을 때, 사랑하는 이가 나의 돌봄이 필요할 때, 그와의 관계를 주변에 공표하고 미래를 계획하려고 때, 우리는 어찌할 바를 모르게 된다. 우울증이 있는 친구, 치매에 걸린 부모님, 장애가 있는 연인, 아픈 동물과 함께 살아가려고 할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책 '누군가의 곁에 있기'는 여섯 명의 저자가 각자의 삶에서 만들고 있는 돌봄의 세계는 우리 사회의 '지금 여기' 돌봄의 모습을 정직하게 보여주고 있다. '나는 하기 싫고 누군가 저비용으로 안전하게 해주었으면 하는 돌봄'을 넘어 기꺼이 가족, 시민, 지구의 구성원으로서 돌봄의 책임과 의무를 나누고 누리는 이들의 이야기다.

    발달장애가 있는 동생, 인지가 저하된 아버지, 신체장애가 있는 배우자, 정신질환이 있는 애인, 사별자, 그리고 길고양이들. 이 책의 저자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이들의 곁에 선채 누군가의 곁을 떠나지 않음으로써 세상과 싸우는 이들의 이야기, 눈물겹게 고단하지만 찬란한 여정을 알린다.

    고선규·리단·박소영 외 지음 | 동녘 | 240쪽


    알록 제공알록 제공
    전진경은 대추리, 강정마을, 용산 4가, 한진중공업 희망버스, 세월호 연장전 등 연대의 목소리가 필요한 현장을 누비며 생동감 있는 그림을 그려온 작가다.  

    '수요일마다 그림 그리러 오겠다고 말했다'는 전진경이 국내 최장기 복직 투쟁을 했던 콜트콜텍 해고 노동자들의 농성 천막에 매주 찾아가서 그림을 그린 4년 여의 시간을 기록한 그림 기록집이다. 농성 천막에서 그린 140여 점의 드로잉 중 40여 점을 추려 구성했다.

    책은 저자가 매주 농성장을 찾아간 이유와 그곳에서 포착한 장면들이 담았다. 천막에서의 시간과 공기를 담은 이 그림 기록집은 예술과 노동, 아름다움과 쓸모, 이웃과 연대의 경계를 묻는다.

    또한 자본주의와 노동 멸시에 저항한 노동자들에 대한 존경과 함께 한 시대에 대한 저자의 강직한 태도를 담아냈다.

    전진경 지음 | 알록 | 10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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