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통일부 장관. 윤창원 기자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10일 "대한민국이 처한 작금의 상황에 대해 통일부 장관으로서 국무 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참담한 마음으로 국민들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김영호 장관이 비상계엄 선포 일주일 만에 '송구'함을 표현하는 공식 입장을 낸 것이다. 김 장관은 지난 3일 비상계엄을 심의하는 국무회의에는 참석했으나 그 다음 날 새벽 계엄을 해제하는 국무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김 장관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남북관계 상황이 엄중하고 대외 정세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중차대한 시점에서 경각심을 갖고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이 직을 수행하는 마지막 날까지 맡겨진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무엇보다 국민들께서 불안해하지 않도록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력하는 가운데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계엄 사태 이후 현재까지 대다수 외부 일정을 취소하는 등 대외 행보를 자제해왔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계엄 선포 심의 국무회의에 참석한 국무위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