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서고산성에서 출토된 유물. 전주시 제공전북 전주 서고산성이 전북특별자치도 문화유산이 된다.
11일 전주시에 따르면 오는 20일 서고산성의 전북자치도 문화유산(기념물) 지정이 고시된다.
전북도 문화유산위원회는 지난 5일 1분과 제11차 회의를 열어 서고산성과 부안 행안 동학농민혁명 도소터의 문화유산 지정을 의결했다.
6세기 말 삼국 시대에 쌓아 후삼국 시대까지 전주 서쪽을 방어하는 역할을 한 서고산성은 전주 지역의 역사적 변천 과정을 알려주는 유산으로서 학술적 가치가 높다는 게 전북도의 설명이다.
서고산성은 전주에서 후백제 자취를 엿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유산이다. 전주를 도읍으로 삼았던 후백제가 황방산에 자리한 산성을 중요한 전략 기지로 활용했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발굴 성과가 이어졌다.
2023년 4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된 '서고산성 정비사업부지 내 유적' 시·발굴조사에서 백제 사비기부터 통일신라, 후삼국 시대에 이르는 유물 60점이 출토됐다. 무기류인 철모, 철겸을 비롯해 건축물에 쓰였던 수막새, 수키와, 암키와 등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