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퍼 세계일주 요트대회. 경남도청 제공 세계 최장 거리 요트대회인 '클리퍼 세계일주 요트대회' 기항지의 통영 유치에 성공한 경상남도가 이를 뒷받침할 정부 예산도 확보했다.
도는 '25~26' 클리퍼 세계일주 요트대회 기항지 행사비 6억 원이 정부 예산에 반영됐다고 13일 밝혔다. 도는 도비 등 모두 20억 원을 들여 기항지 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 대회는 1969년 세계 최초로 기항 없이 세계 일주를 완주한 '항해의 전설' 영국의 로빈 녹스 존스턴 경이 창안했다.
항해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도 세계 바다를 경험하고 도전할 수 있는 익스트림 세계 일주 요트 경주로, 1996년부터 시작돼 2년마다 열린다.
약 11개월 동안 6대양 약 4만 해리(7만 4천km)를 항해하며 전 세계 주요 해양도시를 기항하는 극한의 해양스포츠 행사다.
'25-26' 클리퍼 세계일주 요트대회'는 내년 9월 영국에서 시작된다. 남아메리카·남아프리카·호주·동남아시아를 거쳐 2026년 4월쯤 세계 해양 모험가들이 통영에 기항해 약 일주일 동안 체류한다. 이후 태평양을 건너 다시 영국으로 향한다.
도는 선수단 등 50개국 5천여 명과 국내외 관람객 50만 명 이상이 통영에 모일 것으로 전망하고 다채로운 문화 행사와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주한영국대사관과 협력해 국제 해양레저산업 포럼 등 전시 교류 행사를 열고, 통영의 대표 문화행사와 연계해 세계 각국의 선수단과 방문객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경남도 김명주 경제부지사는 "클리퍼 세계일주 요트대회는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 경남이 세계적인 해양레저도시로 발돋움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