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도민회의. 경남도청 제공 경상남도가 올해 마지막 12월 도민회의를 열고 지난 1년을 돌아보며 각계각층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었다.
16일 도청에서 열린 도민회의에는 우주항공청 개청과 전국체전 메달리스트 등 올해 도정이 거둔 주요 결실에 이바지한 도민 40명이 참여했다.
박완수 지사는 "올해 도정을 돌아보면 나름대로 보람찬 한 해였다고 평가하지만, 일선 현장에서 활동하는 도민의 진솔한 이야기를 듣고자 마련했다"며 "지난 2년 동안 경제를 개선하고 주력산업을 활성화하는 데 집중했다면, 앞으로 어려운 도민의 생활을 살피고 복지 수준을 높이는 데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통영해경 반윤혁 경장은 해양사고 발생 때 도민의 트라우마 극복을 위한 심리 상담 지원을 제안했다.
방산부품을 생산하는 동성전기 김상희 관리이사는 방위산업 활성화를 위한 경남도의 기업 지원을, DN솔루션 박종열 부사장은 대미 수출의 불확실성 증가에 따른 수출 지원 강화 등 중소기업의 해외마케팅 지원을 각각 요청했다.
글로컬대학으로 지정된 인제대 이우경 기획처장은 대학에서 양성한 전문인력이 지역 산업과 상생할 '현장캠퍼스'에 많은 기업·기관이 참여하도록 도의 관심을 건의했다.
경남여성장애인연대 서혜정 대표는 장애인 세상보기 버스 사업을 활용한 무장애 관광 확대와 장애인의 예체능 분야 참여 기회 확대 등을 요청했다.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경남지부 방소영 약사는 "올해 전국체전 최초로 운영한 스포츠 약국을 통해 참가 선수 도핑 예방 상담을 진행했다"며 도의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 마약 근절을 위한 예방 교육, 재발교육 강화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경남교통문화연수원 김경태 경영지원팀장은 내년 경남교통문화대상 행사에 대한 관심을, 파리패럴림픽 메달리스트이자 전국체전 메달리스트인 강외정 선수는 장애인 체육 발전을 위한 메달 포상금 확대 등을 요청했다.
디벨로펀 강동완 대표이사는 기존 축제의 틀을 깬 새롭고 참신한 축제를 육성해 많은 관광객이 찾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하재갑 경남도회장은 전세사기 피해 예방, 신뢰하는 중개 문화 정착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부동산 거래사고 예방 교육의 시군 확대와 거래 감독 종사자 증원을 건의했다.
12월 도민회의. 경남도청 제공 양조장을 운용하는 빛올 김비성 대표는 우수한 지역 전통주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입점 등 전국적 홍보 방안 마련 등을 요청했다. 어류 양식업에 종사하고 있는 김수환 대표는 "올해 역대급 고수온으로 어업인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어업인의 안정적인 어가 경영과 수산양식업 발전을 위해 고수온에 대응할 수 있는 양식어종 다변화를 제안했다.
함양산양삼 이종상 대표는 2021년 함양산삼엑스포 이후 수출이 많이 늘었다며 원재료 확보를 위한 임산물 생산 면적 확대 지원을 건의했다.
청년 농업인인 정승민 경상남도 4-H 연합회장은 기후위기 대응 시스템의 필요성을 제시했고, 우주항공·바이오산업 등 경남의 주력산업과 연계한 농업 활성화 방안 마련을 요청했다.
박 지사는 "요청한 내용은 내년 도정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