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2년 1월 신축 과정에서 한 개 동이 붕괴되면서 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서구 화정 아이파크의 해체 공사가 마무리된 현장. HDC현대산업개발 제공지난 2022년 1월 신축 과정에서 한 개 동이 붕괴되면서 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서구 화정 아이파크의 해체 공사가 마무리됐다. 지난해 7월 해체 작업을 시작한 지 17개월 만으로, 당초 예상보다 5개월 정도 앞당겨졌다.
HDC현대산업개발은 17일 광주 화정아이파크의 지상 주거층에 대한 해체 공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어 공사 기간이 단축된 이유에 대해 "공사 기간 중 태풍 등 날씨로 인한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고, 작업 숙련도가 높아져 순조로운 공사 진행으로 당초보다 해체 기간이 단축됐다"고 설명했다.
지상 주거층 해체 이후 입주 예정자가 선정한 한국시설안전협회가 존치부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했다. 정밀안전진단 결과, 현장 1, 2단지 모두 구조 안전성에 문제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HDC현대산업개발은 해체 범위를 지상 주거층만 진행하기로 확정했다.
A1현장은 전면작업 중지 해제 절차를 거친 뒤 재시공을 시작할 계획이다. 재시공은 12월 중에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1월 신설된 HDC현대산업개발 A1추진단은 화정아이파크의 해체와 재시공을 위해 17개월간의 해체 공사 중 현장 주변의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고 안전한 현장을 만들기 위해 중앙통제실을 운영했다. 이들은 해체 공사 개시 후 종료에 이르기까지 100만 시간 무재해를 달성했다.
A1추진단 호명기 단장은 "도심지 초고층 건물의 해체라는 전례 없는 공사를 진행하면서 현장 주변 피해 최소화와 안전한 현장을 만들기 위해 철저하게 관리했다"고 밝혔다.
또 A1추진단은 지난 2년 동안 입주 예정자 대표단과 상시 협의하고 서구청을 포함한 광주 서구 상인들과 정기적인 상생협의체 회의를 진행해 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입주 예정자 이승엽 대표는 "사고 후 초기에는 이견과 오해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입주 예정자와 소통하려고 노력하는 현대산업개발의 모습을 보면서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며 "그동안 많은 협의 과정을 통해서 신뢰 관계가 형성되었기 때문에 재시공을 성실하게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A1현장 재시공 단계에서 구조체 품질 강화 방안을 마련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골조 품질 관리를 통해서 견고하고 신뢰할 수 있는 아파트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