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선 노선. 서울시 제공 서울 은평구 새절역(6호선)에서 관악구 서울대입구역(2호선)까지 15.6km를 잇는 서부선 도시철도 사업이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본격 추진된다. 서울시는 '서부선 도시철도 실시협약'이 기획재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28일 밝혔다.
서부선은 은평구, 서대문구, 마포구, 영등포구, 동작구, 관악구를 관통하며 모두 16개의 정거장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1·2·6·7·9호선과 환승할 수 있다. 서북권과 서남권을 잇는 남북축 노선으로, 교통 소외 지역의 대중교통난을 해소하는 등 지역 균형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심의를 앞두고 공사비 특례를 적용해 총사업비를 기존계획보다 642억원 증액된 1조5783억원으로 조정하는 등 사업성 확보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이어왔다. 특히 이번 심의는 건설비 급등에 따른 민간투자사업 기본계획 특례를 적용한 첫 사례로 기록됐다.
시는 내년 상반기에 실시협약을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후속 절차에 박차를 가하고, 실시설계 승인을 거쳐 2026년 착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다만 PF시장 위축과 공사비 상승 등으로 일부 건설출자자가 사업에서 탈퇴한 상황이라, 사업시행자가 신규 출자자를 모집하는데 시 차원에서도 적극 협력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함께 논의된 위례신사선은 민간투자사업 지정이 취소됨에 따라 재정투자사업으로 전환돼 사업이 재추진된다. 서울시는 중앙정부와 협의해 착공 시기를 단축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서부권 주민의 오랜 숙원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사업 추진에 모든 역량을 동원한 결과, 16년 만에 민투심 통과라는 결실을 거뒀다"며 "남은 후속 절차에도 신속하게 돌입해 착공 단계까지 원활하게 마칠 수 있도록 사업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