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문화공간 길담에서 열린 제1회 림(LIM) 문학상 특별기획전 기자간담회에서 수상자 및 참석자들이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출판사 열림원은 올해 신설한 '제1회 림 문학상'에서 성수진 작가의 단편소설 '눈사람들, 눈사람들' 대상을 수상했다고 20일 밝혔다.
심사위원 만장일치 대상을 안긴 '눈사람들, 눈사람들'은 먹고살기 위해 낯선 곳에 도착하고, 또 낯선 곳으로 떠나야 하는 존재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화재 사건 이후 주인공들이 역사적 의미를 품은 대전 원도심을 배경으로 먹고, 견디고, 산책하는 모습을 담았다.
성 작가 외에 '포도알만큼의 거짓'을 쓴 이돌별 작가가 우수상을 받았고, '우주 순례'의 고하나와 '얼얼한 밤'의 이서현, '날아갈 수 있습니다'의 장진영 작가가 가작에 선정됐다.
림 문학상은 894편이 응모해 연령, 등단 여부, 장르, 형식에 관계없이 블라인드 심사가 진행됐다. 2010년대 이후 문학계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된 등단 제도의 불합리성에 대한 반성 차원이다. 소영현 문학평론가, 소설가 김병운, 안윤, SF 평론가 심완선이 심사를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