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충북 충주의 한 공군 부대 내에서 군용차량이 가로수를 들이받아 10명의 사상자가 난 사고와 관련해 경찰과 유관기관이 합동 감식에 나선다.
20일 군 당국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10분쯤 충주시 공군19전투비행단 영내에서 병사들을 실은 군용트럭이 길옆 가로수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트럭 화물칸에서 떨어진 병사 1명이 숨지고, 다른 병사 9명은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 가운데 1명은 현재 의식불명인 상태다.
사고는 병사들이 저녁 식사를 마치고 생활관으로 이동하다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난 차종은 1.25t 규모의 K311다.
당시 차량에는 운전자와 조수석 2명, 화물칸 12명 등 모두 15명이 탑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운전병 A(20대)씨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다.
A씨는 경찰에서 "내리막길 주행 중 차량이 한쪽으로 쏠려 핸들을 틀었는데 사고가 났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차량 결함 등을 조사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 등 유관기관 합동 조사도 벌일 예정이다.
군 당국도 사고 대책위원회를 소집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탑승 정원 초과 여부 등도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