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 지역경제 활성화 업무협약. 경남도청 제공 정부와 부울경 3개 시도가 가덕도신공항과 진해신항을 중심으로 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을 모은다.
경상남도는 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부산시·울산시·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과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2일 밝혔다.
부지 조성공사 기본설계 착수, 접근도로·철도 발주, 내년 착공 예산 확정 등 사업을 본격화하는 시점에 공항·항만을 연계한 물류·산업·관광 거점 조성으로 국토 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손을 잡고자 마련됐다.
이들 기관은 지역 발전에 이바지할 방안을 찾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가덕도신공항이 국토 균형발전과 부울경 초광역권 구현을 위한 핵심 프로젝트라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를 위해 건설 사업에 지역기업 참여 확대와 인력·장비·자재 사용 활성화, 국제선 항공 네트워크 확충과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관광·서비스업 산업 활성화, 공항 배후도시·복합도시 개발과 광역교통체계 정비 등 공항과 지역 기반을 연결한 남부권 거점공항 역할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역 경제 활성화에 민간 참여가 필수인 만큼 30여 개 관련 기관이 참여하는 '가덕도신공항 거버넌스 협의체'를 구성하는 데 합의했다.
협의체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 신공항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지역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정책·사업을 발굴하는 역할을 한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지금까지 인천국제공항을 대한민국 허브 공항으로 집중 육성했다면 앞으로는 인천공항과 가덕도신공항의 이극 체제로 나아가야 한다"며 "정부가 의지를 가지고 인천공항 역할 일부를 가덕도신공항과 분담하는 등 제대로된 관문공항 조성을 위한 공항 정책 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가덕도신공항의 남부 지역 접근성도 언급하며 거제까지 이어지는 남부내륙철도의 가덕도신공항 연결 필요성을 강조했다.
덕도신공항(여객터미널 포함) 조감도.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제공경남도는 가덕도신공항 개항에 맞춰 진해신항과 도로·철도망을 연계한 쿼트로포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쿼트로포트는 항공·항만·철도가 결합한 트라이포트를 도로까지 확장한 개념이다.
철길과 바닷길, 하늘길을 하나로 연결해 수도권에 대응할 항만·물류, 그리고 해양관광 중심의 신경제권을 조성하겠다는 목표다.
도는 가덕도신공항·진해신항 건설사업의 지역기업 참여 확대, 신공항 연계 접근 교통망 확충,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특별법 제정, 남해안권 발전 특별법 제정, 거제항의 국가 전환 등 11건의 정책을 국토부·해수부에 각각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