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제공 코로나19 이후 가장 많이 늘어난 온라인 거래 사기유형은 '쇼핑몰 부업'으로 나타났다.
물건을 구매하고 쇼핑몰에 후기를 작성해주면 결제액 환불에 더해 수수료를 준다며 접근한 뒤 정작 물건을 사고 나면 잠적하는 방식이다. 고물가와 고금리 영향으로 팍팍해진 주머니 사정에 소액이라도 벌어보려는 심리를 악용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울시가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서 지난 2005년부터 올해까지 20년 동안 적발한 사기 인터넷쇼핑몰 738개의 피해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전에는 없었던 '쇼핑몰 부업' 사기가 지난 2020년 팬데믹 이후 47개나 적발되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팬데믹 기간 동안 실내활동 대신 골프나 캠핑 등 야외활동을 선호하는 추세를 틈타 스포츠, 레저, 취미용품의 사기 피해(35개)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고가의 전자제품 판매 사기는 코로나19 이전과 이후 모두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사기 사이트의 접근 방식도 팬데믹 이전에는 포털과 가격비교 사이트, 스팸메일 등에서 팬데믹 이후에는 오픈마켓, 개인간거래 플랫폼, 문자, SNS 등으로 변화했다고 서울시는 분석했다.
아울러 팬데믹 이후 나타난 사기 사이트는 유명 온라인몰을 사칭하고 해외서버를 이용해 국내에서 차단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올해 피해가 발생한 사기 사이트 77개 가운데 72개가 해외서버를 이용했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는 2009년 이후 감소추세를 보이던 사기 사이트가 팬데믹 이후 다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며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현금결제 보다는 신용카드 결제를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유명 온라인몰을 사칭한 사기 사이트나 개인간 거래 판매 유인 사기는 할인 등을 미끼로 별도의 사이트로 유도하는 경우가 많다며, 별도 사이트 이용을 유도할 경우 사기를 의심하고 거래를 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 사기 피해를 입었다면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ecc.seoul.go.kr, ☎2133-4891~6)에 상담을 신청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