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해인사 영산회상도. 경남도청 제공 경남의 18번째 국보가 탄생했다.
경상남도는 합천 해인사가 소장하고 있는 '영산회상도'가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 지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영산회상도는 화면 화단의 화기에 1729년(조선 영조 5년)이라는 제작 연대와 의겸·여성·행종·민희·말인 등 제작 화승들을 명확히 알 수 있는 불화다.
이 중 제작 책임자로 보이는 의겸을 붓의 신선인 '호선'이라는 특별한 호칭으로 기록해 그의 뛰어난 기량을 짐작할 수 있다.
영산회상도는 비단 바탕에 채색으로 석가여래가 설법하는 장면이 묘사됐다. 석가여래는 크게 부각하고 나머지 도상들은 하단에서부터 상단으로 갈수록 작게 그려 상승감을 표현했다.
조선 후기 불화의 색채를 유지하면서도 제자들의 얼굴 표현과 함께 세부 문양에서는 조선 전기 불화의 전통을 확인할 수 있다. 또, 불·보살의 얼굴과 신체를 금으로 칠하고, 모든 존상의 복식 문양을 가는 금선으로 세밀하게 표현해 화려함을 더하는 등 뛰어난 예술성을 지녔다.
영산회상도의 국보 지정으로 경남은 18건의 국보를 소장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