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스 켄이 미니 2집 '퍼즐' 발매를 맞아 지난 23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열었다. S27M 엔터테인먼트 제공코로나 팬데믹 시기인 2020년 5월 이름을 건 첫 솔로 앨범 '인사'가 나왔다. 그로부터 4년 7개월여 만에 두 번째 미니앨범 '퍼즐'(PUZZLE)로 돌아왔다. '솔로 가수' 켄으로 다시 인사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린 만큼 굉장히 떨렸다는 켄은, 이번 앨범을 통해 '신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미니 2집 '퍼즐'로 돌아온 그룹 빅스(VIXX)의 켄이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열었다. 새로운 회사로 옮기고 나서 처음 내는 앨범이라 무척 떨린다고 고백한 그는, 밴드 사운드에 도전했다. "해 보지 않았던 다양한 장르"를 하고 싶다는 바람도 이뤘다.
켄은 '밴드 음악'이 시기와도 잘 맞아떨어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데이식스(DAY6)를 주축으로 밴드 음악이 어느 때보다 대중적 관심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예전부터 해 보고 싶었던 밴드 기반 음악을 준비하면서, 켄은 '노래를 잘하고 싶다'라는 마음에 레슨도 받고 연구도 많이 했다고.
밴드 음악의 매력으로 '신남'을 꼽은 켄은 "좀 신나는 곡을 많이 해 보고 싶었던 것 같다. 사랑을 회상하면서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신나게 전해주면 좋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타이틀곡은 사랑을 시작하던 순간을 회상하는 감성적인 밴드 사운드의 록 음악 '시나브로'(Gradually)다.
켄의 두 번째 미니앨범 '퍼즐' 트랙 리스트. S27M 엔터테인먼트 제공'바이 마이 온리 유니버스'(Bye My Only Universe)와 '메이크 미 스트롱'(Make Me Strong)도 밴드 사운드 곡인데 '시나브로'가 타이틀곡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켄은 "일단 중독성이 되게 강한 거 같고, 사랑에 관한 회상을 한 편의 영화처럼 그려낸 곡이라는 느낌이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라고 답했다.
오래 마음에 품었던 밴드 음악을 드디어 하게 된 켄. 한이 좀 풀렸을까. 켄은 "아니다. 많이 풀리진 않았다"라고 웃었다. 이어 "처음 시도하다 보니까 저도 부족한 점이 있었던 거 같다. 저 때(녹음했을 때)쯤 부르는 저와 지금 부르는 저도 계속 바뀌고 있다"라며 "장르에도 빠져드는 거 같고 연구를 하면 할수록 밴드 음악과 가까워지고 있지 않나"라고 전했다.
솔로로는 주로 발라드 장르 곡을 선보인 켄은 밴드 음악을 시도하고자 착실하게 레슨을 받았다. 켄은 "우선 소리적으로 제가 몰랐던 부분들을 정말 많이 알게 된 거 같다"라며 "이런 식으로 노래를 재밌게 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라고 돌아봤다.
그는 "창법을 바꾸는 데 2년 정도 시간이 걸렸던 것 같다. 지금도 계속 발전하려고 배우고, 노력하고 있다. 하면서도 계속 연구하게 된다"라며 "옛날에 쓰던 창법을 쓸 때도 한 걸음 한 걸음씩 나아가는 노력을 했던 거 같다. 사실 좀 많이 어렵긴 했는데 그래도 나중을 위해서, 오랫동안 노래하기 위해서 했다"라고 밝혔다.
켄이 미니앨범을 내는 건 4년 7개월 만이다. S27M 엔터테인먼트 제공훈련을 통해 앞으로 오래 노래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을까. 켄은 "예전 저를 생각하면 사실 한 곡을 완곡하는 것도 되게 어렵다고 느꼈다"라며 "지금은 성대에 무리가 덜 가니까 감정을 쏟아내는 게 좀 더 자연스러워졌다고 해야 할까. 한 번에 좋아졌네, 이게 아니라 저는 꾸준히 하고 있는데 다른 분들이 들었을 때 서서히 바뀌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전에) 녹음했던 걸 들려주시면 '어, 뭐야? 나 이렇게 녹음했었어?' 하면서 바뀌는 게 재미있지 않나 싶다. 지금 막 완벽하진 않아서, 정말 끝까지 노력하다 보면 언젠간 효신이 형처럼 시경이 형처럼, 대중분들이 사랑하는 가수가 돼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기대감을 갖고 있다"라고 바랐다.
첫 번째 솔로 앨범을 냈을 때와 가장 많이 달라진 것 역시 '목소리'다. 켄은 "목소리가 정말 많이 달라졌다"라고 운을 뗀 후, "옛날에는 첫 앨범이라서 뭔가 실력적으로나 감정선에 관해 좀 미흡했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그때 할 수 있는, 배우지 않고 노래했던 켄의 순수한 모습이었다면 지금은 조금 더 진실성 있게 다가가고 싶었다. 제 목소리와, 곡을 해석하는 게 많이 달라진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오랜만에 내는 솔로 앨범이었기에, 켄은 "신박한 아이디어"나 "새로운 장르"를 "되게 많이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마지막 트랙인 팬 송 '디어 리틀 스타'(Dear Little Star)는 팬덤 '애기별'을 위해 특별히 더 신경 쓴 '신박한 결과물'이다.
그동안 밴드 음악을 해 보고 싶었다는 켄은 이번 앨범으로 밴드 음악에 도전했다. S27M 엔터테인먼트 제공팬 소통 플랫폼 '버블'을 "자나 깨나 한다"라고 밝힌 켄은 "자다 깨서 목소리도 안 푼 채로 바로 부르면 어떨까"하는 생각으로 '디어 리틀 스타'를 불렀다고 설명했다. 정말로 자다 깨서 바로 녹음실에 가 부른 곡이다. 그는 "'너무 대충한 것 아니냐' 하실 수도 있어서 좀 걱정했지만, 귀엽게 봐주시면 좋겠다. 못하진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원 테이크(한 번)로 녹음한 곡도 있다. 세 번째 곡 '이 밤이 지나도'(We Are Forever)다. 켄은 "총 2번을 불러서 그중에서 나은 거로 해서, 수정 없이 바로 했던 것 같다. 정말 자신 있는, 섬세한 발라드 느낌의 곡"이라고 소개했다.
통으로 녹음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 테이크 녹음'에 도전한 이유를 묻자 켄은 "제가 해석한 가사, 감정을 그냥 한 번에 보여드리고 싶었던 것 같다"라며 "힘들었지만 그래도 열심히 했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새 앨범에 '신박한 것'을 하고 싶었다고 강조한 켄. 그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그 속에서도 '어, 이건 뭐지?' 하는 조금의 재미를 많이 생각했던 것 같다. 일상에서도, 뮤지컬을 하든, 노래를 하든 그 안에 뭔가 재미 요소가 하나씩은 있어야 많이 듣고 보러와 주시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켄은 최근 S27M 엔터테인먼트로 옮겼다. S27M 엔터테인먼트 제공켄은 S27M 엔터테인먼트로 소속사를 옮겼다. 그는 "저희 대표님 보고 바로 했다. 대표님의 아우라도 있었고, 제가 대표님과 일을 같이 하게 됐을 때 어떤 부분에서 어떻게 성장할 수 있겠다, 대표님께 정말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겠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던 것 같다. 현실성 있는 말도 많이 해 주셨고, 저를 좋게 봐주셨던 것도 있었다"라고 전했다.
'솔로 가수' 켄으로서 노래하는 의미를 묻자, 켄은 "우선 잘되고 싶은 마음"이라며 "잘되고 싶다는 기준은, 저라는 사람이 노래했을 때 목소리만 듣고 대중분들, 팬분들이 좋아해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열심히도 중요하지만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되게 많이 했다"라고 고백한 그는 가수, 뮤지컬 활동 병행 이유에 관해서도 "여러 가지 장르를 하다 보면 언제 어디서 잘될지 모른다는 기대감도 있다"라고 부연했다.
앨범 발매에 이어 내년 첫 솔로 콘서트를 준비 중인 켄은 "소통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저의 조금 달라진 모습, 진정성 있는 저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성장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현재 본인 상태를 "최상"이라며 "준비가 돼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낸 켄. 그는 "예능이나 노래할 때, 뮤지컬 할 때 전과는 다른 마음가짐으로 하고 있는 것 같아서 최상의 상태 같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이렇게 열심히 하다 보면 또 찾아주시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전했다.
"우선 실력파 가수로 인정받고 싶은 것도 있었고 다른 장르를 했을 때도 '어, 얘 잘하네. 잘 어울리네' 하는 말을 듣는 게 이번 앨범의 목표인 거 같아요. 점점 더 나아가서 대중분들도 그렇고 팬분들이 정말 찾아 듣게 되는 그런 가수가 되고 싶어요. 앞으로의 저의 꿈인 것 같아요. 내년에 많이 노출이 되고 싶어요. 저의 모습 제가 어떤 사람인지 뭔가 재미를 드리고 싶은 그런 욕망이 너무 커서 예능에도 많이 나가고 싶고 노래 부르는 모습도 많이 보여드리고 싶고요. 연기도 다양하게, 욕심은 부리지 않되 여러 가지 모습을 알맞게 보여드리면 되게 좋을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