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 강유정 (민주당 의원),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
다사다난했던 2024년을 보내고 2025년 첫날이 밝았습니다. 대형 참사 때문에 마음 무거운 새해입니다만 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기어코 희망을 찾아내고 회복하는 DNA가 우리에게는 있죠. 그리고 무엇보다 새해에 잘해줬으면 하는 곳을 꼽으라고 하면 정치권입니다. 2025년 우리 정치가 찾아야 할 건 뭐고 나아가야 할 방향은 어딘지 오늘 뉴스쇼 특집으로 준비했습니다. 신년 특집 2025 정치를 말하다. 여야 세 당의 정치인들과 함께합니다. 오른쪽부터 소개하죠. 국민의힘 정광재 대변인 어서 오십시오.
◆ 정광재>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정광재입니다.
◇ 김현정> 제 왼쪽으로는 민주당 강유정 원내대변인 어서 오십시오.
◆ 강유정> 네, 안녕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김현정>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개혁신당의 천하람 원내대표 어서 오십시오.
◆ 천하람> 개혁신당의 천하람입니다.
◇ 김현정> 일단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세 분 모두.
◆ 정광재> 네, 감사합니다.
◆ 천하람> 복 많이 받으십시오.
◆ 강유정> 복 많이 받으십시오.
◇ 김현정> 진짜 어제까지만 해도 새해 기분이 전혀 안 났어요. 억지로 내보려고 해도 안 났는데 그래도 오늘 새해 뜨는 거 보고 우리 출연자들과 복 많이 받으십시오. 인사도 건네고 이러니까 비로소 조금 기운이 나는. 세 분도 그러실 것 같은데 우리 애청자들께 새해 인사 우리 강유정 의원부터 해 주시겠어요?
◆ 강유정> 2025년 다시 일상 회복 그리고 다반사 다시. 그러니까 다반사가 차 마시고 밥 먹는 일상사래요. 그런 소소한 아주 보통의 하루들을 찾는 2025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일상 다반사를 찾을 수 있는 그런 세상. 천하람 의원님.
◆ 천하람> 네, 저도 사실 우리가 올해, 그러니까 올해 아니죠. 말부터 틀렸네요. 그러니까 2024년에 사실 계엄과 또 대형 참사 우리 또 제주항공 사고, 이렇게 해서 굉장히 참 참담하고 슬픈 한 해를 보냈지만.
◇ 김현정> 작년에.
◆ 천하람> 그 와중에서도 그래도 또 희망을 볼 수 있는 일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우리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부터 시작해서 또 최근에 오징어게임 시즌 2의 또 전 세계적 돌풍까지. 또 대한민국의 어떤 여력과 어떤 희망을 볼 수 있는 일들이 저는 2024년에도 있었다고 생각하고 2025년에 또 밝게 빛나게 떠오르는 해를 보면서 우리 대한민국의 저력 또 새로운 희망을 발견하고 또 그것을 더 확산해 나가는 한 해로 삼아야겠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진짜 너무 좋은 얘기입니다. 정광재 대변인은 어떠세요?
◆ 정광재> 저는 CBS에 왔으니까 이 얘기 좀 하겠습니다.
◇ 김현정> 하세요.
◆ 정광재> 찬송가인데 공중의 새를 봐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들이지도 아니하되 너의 하늘 아버지께서 기르시나니 너희는 이것들보다 귀하지 아니하냐. 이게 찬송가 대목인데 굉장히 좋아하는 겁니다.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다 잘될 거고요. 또 하나는 빌립보서 4장 13절 얘기인데 내게 능력 지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제가 교회 다니는데 교회 처음 다닐 때 외웠던 그 얘기인데.
◇ 김현정> 성경 구절이군요.
◆ 정광재> 여러 낙심하신 분들이 있겠지만 새해에는 그 모든 것이 다 잘될 거라는 측면에서 말씀드립니다.
◇ 김현정> 오늘 진짜 좋은 말씀이었어요. 정말 세 분의 말씀 다 그대로 새해에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뉴스쇼 신년 특집 2025 정치를 말한다. 본격적으로 시작을 해 보죠. 저희가 세 분께 새해 정치 분야의 핵심 키워드 그러니까 일종의 화두를 좀 던져 주십시오. 부탁을 드렸거든요. 준비를 해 오셨을 겁니다. 우선 화두를 좀 짤막하게 던져주시고 설명은 하나하나 차례로 들을게요. 우선 정광재 대변인, 어떤 거 골라오셨습니까?
◆ 정광재> 저는 올해 정치 화두로 정치 양극화 해소를 가져왔습니다.
◇ 김현정> 정치 양극화 해소. 천하람 의원님.
◆ 천하람> 저는 적대적 공생관계 붕괴, 그리고 40대 기수론, 이렇게 뽑아봤습니다.
◇ 김현정> 적대적 공생관계 붕괴 그리고 40대 기수론 2개의 화두를 던지셨네요. 강유정 의원님.
◆ 강유정> 저는 내란 종식, 일상 회복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 뽑았습니다.
◇ 김현정> 아까 말씀하신 일상 회복 그리고 내란 종식, 이렇게 골라오셨어요. 먼저 그럼 지금 말씀하신 강유정 의원의 키워드부터 좀 짚어볼까요? 이 키워드를 골라 오신 이유는 뭘까요?
◆ 강유정> 어제 처음으로 우리나라 헌정사상, 대통령이 등장한 이후 처음으로 체포영장이 발부가 됐습니다. 그런데 체포영장이 발부된 가장 중요한 이유를 좀 들어보자면 일단 내란이라고 부를 수 있을 지금 2024년에 어울리지 않고 너무나 놀라웠던 계엄령 선포가 있었지만 그 이후에도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지금 직무 정지된 대통령 본인의 말과 다르게 계속해서 수사 진행을 좀 더디게 만들어서 의아했거든요. 그런데 이런 상황 자체가 내란이 아직은 종식되지 않았다라는 굉장한 불안감들을 일단 국민들에게 주고 있다. 그리고 한편으로 저는 좀 매우 아쉬운 부분은 이를테면 공당으로서 대통령을 보유하고 있단 말이에요. 아직 여전히 국민의힘이. 그렇다면 과거 우리 정치사의 흐름으로 봤을 때 출당 내지 탈당 조치를 한다라거나 그게 아니라면 좀 당의 입장에서는 무거운 마음으로 공식적인 사과의 표명을 한다라거나 해야 하는데 사실상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조금 제가 보기엔 궤변에 가까운 변호사를 통한 입장문을 당의 이름으로 보도 자료를 배포한다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저는 일단 국민들에게 주는 굉장히 불안한 시그널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이 내란이라는 것들이 혹은 이런 거죠. 제가 아주 가볍게 얘기할게요. 만약에 대통령이 다시 돌아와서 또 계엄령을 하면 어쩌나라는 이 불안을 가지신 분들이 꽤 많다라는 겁니다. 그래서 그 불안이 해소가 되어야 다시 일상이 회복이 되고 그리고 12월 29일에 있었던 매우 안타까운 그런 항공기 참사 같은 경우에도 결국은 일상 회복이라는 이런 큰 주제 안에서 우리 삶이 많이 망가졌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정치 회복과 여러 가지 행정적인 회복을 통해 마련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 김현정> 법원이 어제 체포영장을 발부를 했습니다. 헌정 사상 첫 현직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 이거는 어떻게 보셨는지, 천하람 의원은 어떻게 보셨어요?
◆ 천하람> 지금 윤석열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인가요? 거기서는 말도 안 되는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 저는 그렇게 얘기 드리고 싶어요. 지금까지 윤석열 검사가 발부한 체포영장, 구속영장에 대해서 그 발부받는 쪽은 불만 없었겠습니까? 왜 서울 중앙 아니고 서부지검에다가 하냐. 왜 공수처에서 하냐. 이거 다 그냥 핑계들, 그냥 변명들, 그냥 사소한 트집 잡기들이거든요. 그러니까 이 말도 안 되는 얘기들 그냥 하면서 제가 봤을 때는 변호사들도 이제는 그냥 정치 선동의 도구로 전락했다. 어쨌든 대통령이라 하겠습니다. 방송이니까. 윤 대통령의 지금 남아 있는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해서 말도 안 되는 트집 잡으면서 지금 법원에 적법하게 발부된 영장까지도 완전히 지금 무시하고 있는 거예요. 아무리 그래도 아직까지 행정 수반이랍시고 직무는 정지돼 있지만 돼 있는데 이렇게 사법부의 권위를 무시하는 것을 법을 아는 사람들이 해도 되는 건가. 저는 보면서 굉장히 참담한 심정이다.
◇ 김현정> 참담한 심정. 그러니까 지금 윤갑근 변호사, 윤 대통령 측의 변호사입니다. 어제 긴급 기자회견 내용 잠깐 언급해 주셨는데 내용이 뭔고 하니 공수처는 내란죄에 대한 수사권이 없다. 따라서 권한 없는 기관에서 청구한 영장은 불법이다. 게다가 군사작전하듯이 밤 12시에 영장이 청구되고 중앙지법에서 청구돼야 할 영장이 영장 쇼핑하듯 서울 서부지방법원에서 청구된 것도 절차상 불법이다. 따라서 불법이다, 이거거든요. 일단 국민의힘의 입장, 당의 입장은 좀 어떤가요?
◆ 정광재> 저는 하여튼 이런 상황이 연출된 것이 상당히 안타깝고 유감입니다. 유감이라는 것이 체포 영장이 발부된 것이 유감이 아니라 이런 상황까지 만들어 낸 대통령실의 행보가 유감이라는 겁니다. 당내에서는 뭐 대통령실이 체포영장이 발부되기 전까지의 과정에 대해서 이렇다 저렇다 공론화되고 하나의 목소리를 낸 건 아닌데 일각에서는 대통령이 직접 출석해서 수사에 응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 그래서 이렇게 체포 영장이 발부되고 최악의 경우에 경찰의 체포조와 경호실이 충돌하는 물리적 충돌하는 양상으로까지 비춰지는 모습을 국민들께서 보시기에 어떻겠는가, 대단히 불편한 마음 갖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이런 상황이 연출되기 전에 대통령께서 직접 수사에 자진 출두 형식으로 나와서 수사를 받으셨으면 어땠을까 하는 마음을 가진 의원분들도 많이 계신 걸로 알고 있어요. 그래서 이게 특별히 당에서 이 체포영장 청구가 잘됐다 잘못됐다, 이런 것을 논하기 전에 법적 정치적 책임 문제에 대해서 회피하지 않겠다라고 했었으니까 대통령께서 그런 책임 정도는 마지막까지 지셨어야 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김현정> 헌재에다가 체포영장 효력 정지 가처분을 신청할 생각이다라는 얘기도 어제 있었거든요. 강 의원님 어떻게 보세요? 인용이 될 수 있나요?
◆ 강유정> 일단은 체포영장이 발부가 되었다는 것 자체가 공수처에 수사권이 있다라는 게 인정이 된 겁니다. 그리고 윤 대통령의 내란 등 혐의도 어느 정도 소명이 됐다라고 볼 수 있는 게 왜냐하면 체포 영장이라는 게 사실상 죄에 대한 상당한 이유가 있을 때나 혹은 정당한 이유가 없을 때 수사 기간 출석하지 않을 때 나오는 부분인데 우리가 30시간 넘게 발부가 되지 않았을 때 그래서 발부가 되지 않았다면 이런 논쟁들이 어느 정도 조금 더 갔을 거예요. 그런데 전 요즘에 윤석열 전, 윤석열 직무 정지된 대통령이, 윤석열이 지금 일종의 정책 비평을 자꾸 하는 것 같다. 그러니까 행위로 보여줘야 될 때 이를테면 수사에 응한다라거나 출석한다거나 아니면 체포영장을 받거나 해야 할 때 자꾸 말로 여러 가지 본질을 흐리면서 정치 비평가처럼 행위를 좀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 김현정> 윤석열 평론가를 보시는 느낌이세요, 지금?
◆ 강유정> 저는 평론가로 봐요.
◆ 천하람> 평론도 못해요. 평론도 정치를 좀 알고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 평론을 하지 이런 사람은 평론도 못 합니다. 평론은 쉬운 줄 압니까? 저도 평론 많이 했지만.
◆ 강유정> 원칙에 따라서 행위를 해야 될 부분을 제 말은 자꾸 말로 가름하려고 한다라는 것이고 이 부분에 있어서 권한쟁의 심판, 이런 거 할 수 있지만 권한쟁의 심판이라는 것 자체도 체포영장을 받은 사람이 이걸 보낸 사람한테 자격이 있느냐. 아까 그 쇼핑이라는, 사법부 쇼핑이라는 표현을 쓰셨지만 사법부 쇼핑이라는 말에 가장 먼저 저격 대상이 된 사람이 사실은 윤석열이다. 윤석열이 계속 왜 자꾸 쇼핑하듯이 여기저기 수사기관을 고르고 있느냐라고 오히려 본인이 비판을 받았거든요.
◇ 김현정> 본인이 쇼핑하고 있으면서 지금, 그 말씀하시는 거예요.
◆ 강유정> 그러나 그 쇼핑 자체도 지금 굉장히 설득력을 잃어서 천하람 의원님 말처럼 비평도 안 되는 비평가 감이 됐다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김현정> 강유정 의원도 비평을 하셨었고.
◆ 강유정> 맞습니다.
◇ 김현정> 문화 비평을 하셨었고 우리 천하람 의원도 정치 비평하셨던 분들 보시기에 지금 비평하고 있는데 그 비평 감도 지금 안 되는 상황이다.
◆ 천하람> 그러니까 저도 조금 구체적으로 얘기를 하고 싶은 게 그러니까 이게 진짜 평론 감도 안 되고 이거 말도 안 되는 소리 지금 계속하고 있는 게, 이게 보십시오. 지금 약간 구체적으로 보면 공수처는 내란죄 수사 권한이 없다. 그러니까 사실 우리가 법상으로 내란죄 수사 권한이 있는 거는 경찰밖에 없어요. 굳이 따지면, 명문으로 있는 거는. 그런데 경찰에 영장 청구권이 있습니까?
◇ 김현정> 없죠.
◆ 천하람> 없어요. 그러니까 자꾸 이런 식으로 경찰만 영장 신청할 수 있다라는 식으로 하면 아무런 영장을 발부하지 말라는 얘기예요. 말이 안 되는 얘기죠. 그럼 지금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포함해서 내란죄가 명시적으로 되어 있지 않더라도 관련 사건으로서 검찰에서 수사할 수 있고 영장 청구 가능하다라고 한 게 이미 법원에서 수차례 나왔습니다. 우리 군 수뇌부 전부 다 구속돼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또 나아가서 공수처도 마찬가지 입장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거고 거기에 대한 1차적인 판단은 법원에서 이미 한 겁니다. 영장 발부를 통해서. 그리고 무슨 헌재에다가 한다고요? 체포 영장에 대한 불복 수단은 체포 구속적부심이라고 따로 있어요. 본인이 체포당하고 나면 적부심을 낼 수 있어요.
◇ 김현정> 그거는 어디다 신청하는 거예요?
◆ 천하람> 법원에다가.
◇ 김현정> 그것도 법원에다가.
◆ 천하람> 그런 절차가 있기 때문에 헌법재판은 보충성의 원리가 있습니다. 일반 법원의 재판으로 할 수 있는 건 안 해요. 이거 아무리 그래도 수십 년 법조인 한 사람들이 모르겠습니까? 그런데 이거 지금 다 그냥 헛소리하는 거고.
◇ 김현정> 그럼 이거는 그냥 기각이냐 인용이냐가 아니라 그냥 각하될 거라고.
◆ 천하람> 각하예요. 이거는 진짜 헌법재판소에 무조건 각하고요.
◇ 김현정> 이건 평가를 할 것도 안 된다.
◆ 천하람> 다 그냥 헛소리 지금 말잔치 이상한 소리하고 있는 거고 그리고 지금 보면 무슨 불법 무효다, 이런 소리 하잖아요. 이게 저는 그런 게 늘 걱정입니다. 일반 국민들은 재판에 대해서 법원의 결정에 대해서 좀 비판하셔도 됩니다. 국민이니까. 그런데 행정부나 입법부에서는 법원의 판단에 대해서 무효다, 불법이다, 막 그런 소리 함부로 하면 안 되는 게 법원은 자기들의 판결의 효력을 어떻게 보면 강제화하기 위한 군대를 가지고 있는 게 아니잖아요. 대부분의 법원의 판결의 실행은 행정부와 입법부의 존중을 통해서 일어나는 건데 어쨌든 행정 수반이라는 사람이 자기한테 쓴 판결은 안 받아들이겠다. 지금까지 비판해 왔던 이재명 대표의 태도랑은 뭐가 다른 겁니까? 이거 완전한 내로남불이죠.
◇ 김현정> 정광재 대변인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정광재> 지금 천하람 의원이 제가 할 말씀에 상당 부분을 하셔서 조금만 얘기를 더 하자면 그런 겁니다. 저희가 사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체제를 비판하고 민주당을 비판할 때 가장 자주 했었던 얘기가 내로남불이에요.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다. 그러니까 이중 잣대를 갖고 있었다는 측면에서 민주당의 행태를 많이 비판하곤 했었는데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보이는 이 탄핵 재판과 내란 사건과 관련한 수사에 있어서는 그런 비판을 상대 정당에서 대통령실에 한다고 해도 그 부분을 겸허히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
◇ 김현정> 할 말이 없는.
◆ 정광재> 그런 것 때문에 사실 하여튼 지금 대통령이 우리 당의 1호 당원인 건 아직 맞죠. 그러나 지금의 사법적 판단과 관련해서는 당과 대통령실이 정말 하나의 입장으로 가야 되느냐라는 것에 대해서는 당에서도 이미 조금씩 다른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 김현정> 지도부는 안 그렇잖아요. 다른 분들 생각은 좀 달라요?
◆ 정광재> 왜냐하면 지난번에 85명이 여전히 탄핵에 반대하는 표결을 했었고 그런데 그 이후에 나오는 검찰의 김용현 전 국방장관에 대한 공소장이라든가 여러 새로운 내용들이 공개되면서 그런 부분들을 언제까지 당이 같이 리스크를 안고 가야 되느냐라는 부분에 대해서 고민하기 시작하는 것 같고요. 저는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지금 직무 정지됐으니까 대통령실도 직무를 보좌하는 기능이 제한되잖아요.
◇ 김현정> 제한되죠.
◆ 정광재> 대통령이 결자해지 차원에서 스스로 풀어가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모든 수사나 탄핵과 관련해서는.
◇ 김현정> 잠깐 여기서 짚고 갈게요. 그럼 국민의힘 비대위 지도부 목소리, 원내대표 목소리하고 다른 당 외든 원내든 목소리가 다르고 특히 원내와 원외는 또 다르고 이렇게 좀 다 온도차가 있다고 봐야 돼요?
◆ 정광재> 의원들 별로 상당히 의견이 다른 것 같고요.
◇ 김현정> 의원들 안에서도?
◆ 정광재> 그래서 이 문제에 대해서 사실 아주 대놓고 막 활발하게 얘기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아요. 각자 스스로 생각하는 바는 있지만 그것이 뜻이 맞는 사람들끼리는 서로 뭐가 잘됐다 잘못됐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지만 그것을 막 논쟁적으로 얘기하는 그런 과정은 아닌 것 같아요. 다만 지금 지도부는 어제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취임하면서 탄핵과 계엄 사태에 대해서 그 사과 말씀을 올렸잖아요. 그런 쪽으로 조금 분위기는 바뀌어 가는 건 아닌가 생각합니다.
◇ 김현정> 바뀌어 가는 거다. 어쨌든 체포 영장이 발부된 뒤로 7일 안에 집행을 해야 되는데 경호처 입장은요, 강 의원님. 적법한 절차에 따라 경호 조치가 이루어질 거다, 이 한 문장 나왔거든요. 이거 어떻게 봐야 돼요?
◆ 강유정> 저는 지금 상황에서 우리가 논의 과정에서도 가장 유념해 둬야 될 것이 바로 평시어 사용을 자제해야 된다는 겁니다. 무슨 말이냐면 적법 절차에 따른다. 평시에는 굉장히 옳은 말이에요. 그러나 지금 경호처가 여전히 무장도 가능한 상태에서 위협적으로 들릴 수 있다라는 거죠. 그리고 한편으로 아까도 여러 민주당의 내로남불, 물론 그런 비판이 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만 지금은 비상계엄이라는 우리나라 역사상 이렇게 평시에 일어나지 않았어야 될 일이 일어났고 이 비상 상황이 국회 의결로 빠른 해제가 되긴 했습니다만 저는 특수 지형이고 비상 상황이기 때문에 정쟁이라든가 저는 윤석열이 헌법에 대해 그 자신에게 권한을 물은 이유도 스스로의 지위를 매우 헌법적 지위를 높이려는 고도의 나름의 전략이라고 봐요. 법률가로서. 이런 거에 자꾸 넘어가서 평시처럼 정쟁화한다라거나 내지는 이걸 정쟁의 틀로 보는 게 아니라 일단 저는 비상시국이고 제가 아까 내란 종식을 얘기한 건 내란 지속 상황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있어서도 대통령 경호처의 말을 상당히 좀 유심히 들여다보고 미리 좀 대비를 또 해야 된다라고 보는 게.
◇ 김현정> 막을 것 같으세요? 느낌에.
◆ 강유정> 그럴 수도 있다라는 거죠. 왜냐하면 지금 죄송합니다만 매우 상식적인 대응이라든가 상식적인 말들이 나오고 있는 상태는 아닌데 이 말은 그냥 변명일 뿐이고 그래서 저는 대통령 등의 경호에 대한 법률을 보더라도 이 자체가 자칫하면 말 그대로 특수공무집행 방해죄에 해당할 수도 있고 그리고 경호란 경호 대상자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것인데 이 자체가 안전 활동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라는 거거든요. 그리고 잘못하면 직권남용에 대한 문제도 생기고 결국은 저는 좀 경고를 드리고 싶은 건 이 법원이 발부한 영장입니다. 그리고 사실 저는 이 계엄 사태의 모든 것이 출발은 뭐냐면 삼권 분립에 대한 존중하지 않음이었어요. 입법권을 존중하지 않았고 그런데 지금 사법권을 이를테면 발부된 영장에 대해서 어느 정도의 경호가 먼저다라고 얘기를 한다면 이 역시도 삼권분립에 대한 도전이다. 그러므로 이 부분에 대해서 좀 미리 여러 가지 법률 위반 사항이 있을 수 있으므로 좀 그러지 않기를 법적 절차를 너무 자의적으로 해석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 김현정> 한 줄기가 이 형사처벌에 관한 것이라면 다른 한 줄기는 정치적 처벌이죠. 즉 탄핵 심판, 이건데요. 이쪽 줄기도 어제 역시 큰 이슈가 하나 있었습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3명 가운데 2명을 임명한 겁니다. 나머지 1명에 대해서는 여야 합의가 확인되는 대로 임명하겠다. 나름의 절충안을 낸 것 같아요. 일단 양측 여야 모두 다 반발을 하고 있는 게 표면적으로는 그런데 훨씬 더 불만인 곳은 국민의힘인 것 같더라고요. 정광재 대변인님.
◆ 정광재> 전반적인 분위기는 그렇습니다. 저는 민주당은 사실 밖으로는 이렇게 유감이다라는 뜻을 내고 있지만 내심 속으로는 웃고 있는 거 아닌가 싶어요. 왜냐하면 8명이라는 헌법재판관 체제가 구축된다면 지난 2017년에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도 사실 한 명이 공석인 상태에서 이루어졌기 때문에 그동안 걱정해 왔던, 그러니까 민주당이 특히 많이 걱정해 왔겠죠. 6명으로 어떻게 재판을 진행할 수 있고 또 의결할 수 있겠느냐, 이런 것들이 만회될 수 있기 때문에 민주당으로서는 저는 그렇게 크게 밑지는 장사는 아니었다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우리 당은 사실 저도 개인적으로 최상목 권한대행이 2명의 헌법재판관을 임명할 가능성은 굉장히 낮다고 봤거든요.
◇ 김현정> 왜 그렇게 보셨어요?
◆ 정광재> 전 최상목 권한대행과도 오랜 인연이 있고 그리고 한덕수 권한대행이 행사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권한대행의 권한대행이 할 수 있을까. 본인이 굉장히 제한적이라고 얘기를 했잖아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한 명씩 인선한 것은 저는 최상목 권한대행이 굉장히 깊은 고민 끝에 내린 결단이다, 이렇게 생각해요. 그런데 여전히 우리 당의 입장은 그런 권한이 없기 때문에 임명해서는 안 된다라고 했지만 그런데 이게 한 명씩 임명했다고 해서 이거 물릴 수 있는 것도 아니거든요. 그리고 탄핵 재판이 소추로부터 180일 이내에 이루어져야 하는데 그렇다면 불가피한 결정 아니었는가라는 개인적인 생각도 해봅니다. 또 4월 18일에 나머지 2명의 헌법재판관의 임기가 만료되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 본다면 적어도 4월 18일 이전에는 탄핵에 관해서 인용이든 기각이든 헌법재판소에서 결론을 내리지 않을까. 최상목 권한대행은 그게 우리 정치의 또 경제의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천하람 원내대표.
◆ 천하람> 그러니까 이게 최악은 피했죠. 그러니까 만약에 한덕수 총리처럼 셋 다 임명하지 않겠다. 죄송합니다. 했다면 정말 권한대행의 권한대행 탄핵까지도 불가피한 상황까지 갔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2명을 임명했기 때문에 바로 최상목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을 바로 밀어붙이기에는 사실은 야당들도 조금은 신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고 민주당에서도 그런 메시지들이 지금 나오고 있죠. 지금 탄핵할 수 있지만 지금 당장은 아니다라는 메시지가 나오고 있고 다만 원칙론을 좀 살펴보면 이거 굉장히 잘못된 선례입니다. 우리 개헌할 때 이 부분 바꿔야 될 것 같아요. 지금 최상목 권한대행이 임명을 거부한 사람이 대통령 몫의 임명분이 아니에요.
◇ 김현정> 국회의원 몫이죠. 국회 몫.
◆ 천하람> 국회 몫의 임명분이고 지금 우원식 의장도 잘 얘기했지만 이게 추경호 전 원내대표가 다 합의해서 국회에서 적법한 절차에 따라서 선출이 다 완료된 부분이고 최상목 권한대행이 하는 거는 그냥 중간에 형식적인 도장 한 번 찍는 거란 말입니다. 그런데 이거를 거부한다라고 하게 되면 국회 몫, 대법원장 몫 임명권을 우리가 삼권 분립에 따라 3명, 3명 또 대통령 3명 이렇게 나눠 놓고 있는데 9명 전체에 대해서 대통령이 실질적인 임명권 내지는 축소하더라도 비토 권한 같은 것들을 가지게 되는 결과가 되는 거예요. 이거 만약에 국민의힘에서 잘 생각하셔야 되는 게 정권이 바뀌었을 때 제가 바라건대 예컨대 개혁신당 정부가 들어와서 우리가 이 사람 국회에서 의결했지만 마음에 안 드니까 임명 안 할 거야. 그 선례를 남기는 겁니다. 굉장히 위험한 선례고 앞으로 저는 개헌할 때 국회 몫이나 대법원장 몫은 그냥 즉각 임명되는 형태로 바꿔야 될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고 이것도 사실은 엄밀히 말해서 최상목 권한대행의 헌법 위반이다.
◇ 김현정> 이것도 헌법이다.
◆ 천하람> 위헌이다라는 건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 김현정> 어제 민주당은 이거에 대한 입장 내기까지 조금 시간이 걸렸거든요. 그건 왜 그랬습니까?
◆ 강유정> 아니, 시간 걸리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 부분에서 민주당의 대응이라기보다 이건 입법권 침해입니다. 그러니까 국회의장께서 먼저 입장문을 내고 그리고 곧 제가 알기로는 내일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할 것인데요.
◇ 김현정> 그래요?
◆ 강유정> 왜 그러느냐. 이건 지금 천하람 의원 말씀하신 대로 입법권 안에서 국회 추천 몫의 3명을 그러니까 제가 좀 시계열로 설명을 드리자면 이미 11월 22일에 추경호 원내대표가 정당하게 선출되었던 원내대표가 우리 쪽 박찬대 원내대표와 만나서 아주 지리한 협상 과정을 거쳐 이제는 청문회 일정과 이런 것들을 마치고 12월 내에 끝내겠다고 이미 공표가 됐던 상황이에요. 그러니까 지금 최상목 권한대행이 뭐라고 그랬냐면 여야 합의를 해 온다면 헌법재판관에 대해서 말 그대로 다시 임명하겠다라는 것 자체가 궤변일 뿐만 아니라 행정가가 어설픈 정치를 할 때 폐해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겁니다. 지금 사소하게 기술적으로 2명을 임명함으로써 헌법재판관을 나름의 반정상화 정도 했다고 생각을 하는 것 같은데.
◇ 김현정> 반정상화.
◆ 강유정> 이게 반헌법적인 입법권 침해이고 삼권분립 침해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제가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계엄이 일어났던, 계엄이라는 이 불행한 사태가 일어났던 그 원인과 매우 닮아 있다라는 거예요. 입법권을 무시하고 이걸 기술적 행정력으로 어떻게든 자신의 권한 내지는 직권을 보여주려고 했다라는 점에서 매우 심각한 사안이다. 반헌법적 사안이다.
◇ 김현정> 혹시 탄핵도 갑니까? 그럼 최상목 권한대행도.
◆ 강유정> 저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탄핵을 해야 된다라고 생각했던 입장이고 지금 당내에서 이 의견들이 상당히 높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 강유정> 상당히 높기 때문에 그러나 지금 국가 재난 사태이고 한편으로는 또 집단적인 애도를 해야 되는 상태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한 고려도 상당히 높았다라고 말씀을 드리겠고요. 그래서 이 정치적인 해결이 결국은 탄핵으로 귀결될 수도 있다라고 저는 경고하고 싶습니다.
◇ 김현정> 아직 가능성 있다는 말씀이군요. 이 이야기가 워낙 커서 사실은 이 이야기만으로도 1시간을 꽉 채울 것 같지만 일단 강유정 의원이 골라 오신 키워드로 이 정도를 좀 살펴보고 이번에는 천하람 의원이 골라 오신 키워드로 좀 넘어가 볼까요? 적대적 공생관계 붕괴. 그리고 40대 기수론. 올해의 화두로 골라오셨어요.
◆ 천하람> 우선 적대적 공생 관계가 붕괴가 됐는데 그냥 붕괴가 된 게 아니라 사실 파멸적으로 붕괴가 됐습니다. 제가 봤을 때는. 그러니까 우리가 지난 대선 과정에서도 제가 우리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도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얘기했지만 윤석열과 이재명, 두 분의 후보가 당시에 서로의 선대위원장 같다라는 평가들을 굉장히 많이 했었습니다. 그러니까 윤석열이라는 인물도 냉정하게 얘기하면 애당초 대통령이 될 만한 커리어도 아니었고 지금 와서 보면 깜도 아니었고 정말 이 정도로 말도 안 되는 미친 짓을 할지도 몰랐고 어쨌든 그렇습니다만 그때 당시에는 이재명 당시 후보를 잡을 사람, 그래서 공정과 상식을 할 검찰총장 출신의, 특히 문재인에 의해서 발탁돼서 조국 수사를 공정하게 했던 윤석열이라고 하는 인물을 어떻게 보면 그 적대적 공생 관계에서 갖다가 썼던 겁니다. 그래서 이재명이 없는 윤석열 대통령이라는 것은 저는 애초에 성립할 수 없었다고 보고 그리고 지금 이재명 대표가 여러 사법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당내 헤게모니를 가지고 올 수 있었던 거는 윤석열이 이재명을 도와줬기 때문이다라고 저는 생각하고 이번에 비상계엄, 이 내란을 통해서 제일 많이 이득을 본 것도 이재명 대표죠. 정쟁화 하자는 건 아니지만.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과연 윤석열이 없어진 상황에서의 이재명이라는 것이 정치적으로 자생할 수 있을 것인가. 저는 지금은 물론 윤석열이 완전히 제거되기 전이기 때문에 거기에 집중해야 된다는 말씀 저도 공감합니다. 그런데 그게 지나가고 나면 국민들께서 생각하실 거예요. 이 적대적 공생관계의 한 축이었던 이재명은 과연 괜찮은 것인가. 그리고 189석 가까운, 그러니까 민주당 단독으로 과반을 훌쩍 넘는 의석을 가진 견제 받지 않는 이재명의 등장이라는 것을 우리 사회가 과연 감내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저는 굉장히 큰 어떤 붕괴 지점에 지금 와 있는 거 아닌가.
◇ 김현정> 대통령 탄핵까지는 국민적 분노가 상당히 모아지겠지만 그 후에 파면이 된다 치면, 되고 나서 대선 국면이 펼쳐지면 또 다른 이야기가 될 거다, 그 말씀이신 거예요?
◆ 천하람>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오늘 아침에 1월 1일이니까 언론들이 여론조사 많이 했어요. 경향신문 의뢰로 메타 보이스가 한 조사를 보니까 12월 28일에서 29일 전화면접 조사인데 차기 대통령 후보 1위 이재명 33%, 그다음에 없음, 잘 모름이 31%가 나왔더라고요. 그다음이 한동훈 7%, 김문수, 오세훈 각 5%, 홍준표 4%, 그리고 동아일보 의뢰로 리서치 앤 리서치가 조사한 역시 28, 29일 무선 전화면접. 여기는 진영별로 나눴는데 진보 진영에서는 이재명 1위 39.4, 김동연 2위 8.5, 우원식 3위 5.7, 김부겸 2.9, 김경수 1.4. 보수 진영 유승민 10.7, 홍준표 8.5, 한동훈 8.2, 오세훈 7.6, 이준석 4.9 이렇게 나왔습니다. 다 소개하기엔 좀 시간이 부족해서 일단 2개의 신문을 지금 소개를 해 드렸고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 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나왔거든요. 이 얘기는 지금 사실은 1위하고 2위하고 차이가 좀 크게 이재명 대표가 앞서가고 있는 건 사실인데요. 천 의원님.
◆ 천하람> 그런데 지금 한번 보십시오. 사실 적대적 공생 관계의 한 축이었던 윤석열이 정말 내란까지 일으켜서 이런 미치광이 짓을 하고 거기에 대해서 어쨌든 적극적으로 가장 맞서고 있는 인물 정당이 더불어민주당이고 이재명 대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없음, 모름의 비율이 이 정도로 높고 심지어는 범야권의 여론조사 내지는 진보 진영 여론조사에서도 정말 예를 들면 60~70%를 넘기는 완벽한 과반, 절대적인 1극 체제는 못 만들어내고 있어요. 이런 것들을 봤을 때는 전체 여론에서도 윤석열 끌어내야 되는 거 맞는데 이재명으로 그럼 우리가 무조건 달려가서 바로 다음에 이재명 대통령 만들 거냐에 대해서는 아직 망설이는, 특히 중도층의 국민들이 많이 있고 심지어는 민주당 안에서도 지금 아직까지는 어떻게 보면 마음을 못 정하고 우원식 의장님 튀어나오고 하는 것들이 저는 이재명에 대한 불신, 불안이 표출되고 있는 거다 이렇게 해석합니다.
◇ 김현정> 민주당 강유정 의원은 어떻게 보십니까?
◆ 강유정> 저는 일단 적대적 공생관계 붕괴라는 말을 좀 교정해 주고 싶어요. 이미지 정치에 종말을 해야 된다라는 겁니다. 아까 말했던 검사장 그리고 검찰총장의 이미지로 갑자기 튀어나와서 공정과 상식을 이야기했지만 사실 맥락이 없었거든요. 손에 왕 자를 쓰고 나오는 그런 행태라든가. 그러니까 이런 부분은 한편으로 이재명 대표가 가지고 있었던 지속적인 악마화를 통한 이미지 손실과도 저는 맞닿았다고 생각을 해요. 그러므로 이미지 정치를 종말하고 저는 문해력이란 말 요즘 유행하듯이 정치 해독력, 정해력이 필요하다. 이 사람들에 대한 이런 언론 내지는 사람들의 대중적인 어떤 이미지 호도에 의해서 끌려가는 부분이 아니라 정말 맥락을 읽는 정치가 필요하기 때문에 그리고 당연히 이 부분에서 여러 가지 최근에 눈에 띄는 여러 정치인들이 갑자기 급부상하는 경우도 저는 이미지 정치의 하나의 단락일 뿐이지 전체 맥락과는 다르다라고 보고요. 지금 민주당이 아까 170명이 넘는 아주 거대 정당이라고 표현했지만 제발 선출된 권력과 그리고 선출 과정이 한 번이 아니었습니다. 이재명 대표 같은 경우 당내에 선출된 권력이고 그리고 170석은 국민들에게 정말 힘들게 얻어낸 선출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 이 거대 권력이라는 말을 일반화함으로써 입법권 독주라든가 이런 오해는 좀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고요. 결국은 40대 기수론이야말로 결국은 이미지 정치의 최고 아닌가. 젊다고 새로운 것인가, 이 부분에 대한 질문도 저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 김현정> 지금 천하람 의원의 눈동자가 살짝 흔들렸거든요. 젊다고 새롭냐.
◆ 천하람> 저희는 40대 기수론 이렇게 얘기해 주시니까 너무 좋고요. 사실 화두를 제가 또 던졌지만 그러니까 저도 그런 겁니다. 결국은 준비된 40대 기수가 중요한 거죠. 우리가 예전에 40대 기수론의 YS, DJ가 처음에 나왔을 때 그분들이 갑자기 튀어나와서 젊음만을 앞세웠다면 실제로 돌풍을 일으켜 내지 못했을 겁니다. 저는 그래서 말씀하신 것처럼 정치 초보를 갑자기 대통령으로 만드는 시대는 끝났고 40대라고 해서 예를 들면 젊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준비돼 왔고 국민 앞에서 굉장히 오랜 기간 검증되고 자신의 입장에 대해서 계속적으로 심판을 받아왔느냐. 저는 그것이 굉장히 중요할 것이다. 준비된 40대가 굉장히 의미 있는, 그러니까 이게 적대적 공생관계 붕괴하면서 저는 우리 국민들께서 야, 이 판을 그대로 두고 가서는 안 되겠다. 완전히 한 번 새로운 판을 만들어야 될 것이고 그렇다고 하면 우리 대한민국 사회가 그래도 고도화되고 선진국화돼서 선진국형의 정치를 할 수 있는 새로운 세대교체가 있어야 되고 그것이 단순히 젊은 것이 아니라 준비된 새로운 젊은 리더의 어떤 등장을 저는 바라는 시대정신 오고 있지 않나 기대해 봅니다.
◇ 김현정> 지금 개혁신당 원내대표이기 때문에 개혁신당의 이준석 의원을 염두에 두면서 말씀해 주시는 걸로 좀 느껴지기는 하는데 천하람 원내대표가 도전하실 수도 있는 거잖아요. 짧게.
◆ 천하람> 그런데 제가 아쉽게도 아직 나이가.
◇ 김현정> 더 아래시죠.
◆ 천하람> 아무도 그렇게 생각 안 하셔서 그렇게 많이들 물어보시는데 필요하면은.
◇ 김현정> 40세가 안 되시죠.
◆ 천하람> 저도 그래서 요즘 저희 부모님한테 제가 실제로는 더 빨리 태어났던 거 아닌가. 주민등록 정정 좀 가능하지 않나 지금 같이 얘기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고 보니까 나이가 안 되네. 진짜 젊으시네요. 정광재 대변인 지금 두 분의 토론을 보고 계셨는데.
◆ 정광재> 잘 봤습니다. 적대적 공생관계 붕괴는 전 일정 부분 공감합니다. 이게 탄핵이 이루어진 이후에 보수 언론의 칼럼 제목 가운데 하나가 이거였어요. 윤석열의 끝이 이재명의 시작은 아니다. 이게 이 적대적 공생 관계를 그대로 보여주는 거였는데 붕괴한다고 했잖아요. 그동안 말씀하신 것처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갖고 있는 어떤 국민들에게 인식되는 것들이 차이가 있었고 지난 대선에서 그래서 가까스로 하긴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으로 당선될 수 있었던 거잖아요. 그런데 지난 2년 8개월 정도 국정 운영을 거치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력 부재라든가 이런 부분들 상당 부분 국민들께서 공감하셨을 거라고 생각하고 따갑게 비판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결국에는 계엄 사태 선포라는 극단적인 행위로 인해서 탄핵까지 국회에서 가결이 됐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게 선관위에서 그래도 이재명은 안 된다, 허용된다고 했으니까 한번 설명드리겠습니다.
◇ 김현정> 현수막.
◆ 정광재> 그런 이재명 대표에 대한 시대가 개막된 것은 아니다. 그래서 아마 천하람 원내대표도 적대적 공생관계 붕괴, 이 얘기를 한 것 같고요. 40대 기수론이 처음 나온 게 1970년대죠. YS, DJ 시절에. 이때 평균 연령이 아마 한 70 한 3~4세 정도 됐을 겁니다. 지금 40대 기수론보다는 50대 기수론이 더 낫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지금 모든 사회, 권력이라고 해야 될까요? 권력의 중심에 50대가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럼 여기서 질문드릴게요. 정광재 대변인님. 한동훈 전 대표, 지금 이제는 대표직 사퇴하고 사실은 수면 아래에 있는데 나옵니까? 조기 대선 치러지면. 나온다고 보십니까?
◆ 정광재> 저는 우리 진영, 또 국민적인 그 요구는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까 앵커께서 말씀하신 여론조사 지지율만 놓고 본다면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대선 후보 지지도는 지금이 제일 최저점이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빠질 대로 다 빠진.
◇ 김현정> 지금이 바닥이다?
◆ 정광재> 탄핵에 찬성했기 때문에 우리 진영에서 빠질 사람은 다 빠졌고 또 탄핵 과정에서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라는 측면 때문에 그동안 사랑했던 중도 진영에서도 일정 부분 빠졌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이 최저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탄핵 과정이 진행되고 정치적 상황이 요동칠수록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소구는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 소구가 목소리가 얼마나 커질 거냐, 이게 관건이지.
◇ 김현정> 불러낼 만큼 커질 거냐 그것에 따라 움직일 거라고 개인적으로 보세요?
◆ 정광재> 본인이 손들고 나가겠다고 해서 이루어질 만한 선거는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한동훈 전 대표도 그러면 플레이어로 들어와서 국민들로부터 평가를 한번 받아봐라라는 목소리가 커지면 본인도 정치를 계속하겠다고 했으니까 나올 가능성이 크겠죠. 저는 굳이 나눠 본다면 그럴 가능성이 훨씬 더 크다고 봅니다.
◇ 김현정> 훨씬 크다고 보신다. 강유정 의원님.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사실 이재명 대표가 원탑, 이렇게 말해야 될 정도로 계속 앞서가는 분위기인데 혹시 다른 후보들이 나와서 치열하게 경쟁한다든지 이런 구도도 전망이 되세요?
◆ 강유정> 그러니까 저는 새해에 이 대선이 밝은 얘기라고 해서 선택된 건지 모르겠지만 상당히 좀 우려스럽습니다.
◇ 김현정> 이거는 골라 오신 겁니다.
◆ 강유정> 굉장히 우려스러운 게 뭐냐 하면 아까 제가 내란 종식을 말씀드렸던 이유 중의 하나는 이 계엄 사태가 제대로 회복되지 않고 그리고 직무 정지된 대통령이 반성적인 태도로 수사에 임하지 않음으로써 지금 제가 좀 몇 가지 지수를 말씀드릴게요. 12월 31일 마감된 시장 지표를 보자면 지금 코스닥 같은 경우는 9.9% 하락, 그리고 코스피가 9.9%, 코스닥이 마이너스 21.9%였고요. 심지어 환율은 1471.2원으로 14.2%나 상승해서 끝났어요. 지금 경제와 정치와 일상이 제가 일상 복구라고 말한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단 내란 종식하고 나서 대선 얘기를 하는 게 맞지 않겠느냐. 40대 기수론이든 50대 기수론이든 지금 이재명 대표가 사고 현장 가서 매일매일 출근하다시피 하시는 이유도 그분들이 일상을 빼앗겼기 때문이고 그 일상의 회복이 먼저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사고 수습이 먼저라는 위기의식 때문일 텐데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습니다만 지금 대한민국 위기 상황입니다. 경제, 정치 모든 게 위기 상황인데 다 건너뛰고 이런 내란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대선 후보를 이야기하고 거론하고 누가 가장 눈에 띄는 대선 후보인지 말하는 것 자체가 저는 국민들에 대한 굉장한 신뢰의 추락이라고 생각하고 지금 국회에 기대하고 있는 건 너희들 지금 대선 후보 뽑아서 누가 더 나은지 길이를 재보자, 이거 아닐 겁니다. 빨리 일상 회복해 달라, 빨리 내란 종식해 달라, 빨리 헌법재판관 모두 9명 갖춰 달라, 이런 요구가 아닐까 생각해서 저는 좀 조심스럽습니다.
◆ 천하람> 저는 좀 생각이 다릅니다. 그러니까 대한민국이 위기 상황이기 때문에 사실 이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어떻게 보면 더 밝은 미래를 열 다음 리더는 어떤 덕목을 가져야 되느냐. 또 그다음 리더를 선택하는 우리 시대의 시대정신은 어떤 것이 되어야 되느냐. 저는 정치하는 사람들 당연히 얘기하고 더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그 고민을 국민들과 나눠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재명 대표, 글쎄요. 그렇게 얘기하실 수 있죠. 저는 그런데 그거는 앞서가는 후보 입장에서 약간 침대 축구 비슷한 거라고 생각하고 다른 후발 주자들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적극적으로 본인이 대한민국 위기 극복의 적임자라는 걸 어필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그리고 대한민국의 어떤 시스템이라는 거는 물론 국회에서도 서포트하고 헌재의 과정이라든지 체포 절차라든지 이런 것들 당연히 함께 해야죠. 저도 당연히 그렇게 열심히 할 겁니다. 그러나 이제는 헌법재판소의 시간, 법원의 시간으로 달려가고 있고 정치권에서는 미래를 위해서 우리가 할 일들은 저는 해나가야 된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정광재> 저도 짧게 첨언하자면 지금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무안에 내려가서 이런 것들이 일상 회복을 위한 민주당 당대표로서의 행보라고 말씀하시지만 많은 국민들은 그것을 대권 행보라고 보고 계실 겁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아마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강유정 의원님도 하실 말씀이 또 있으실 테지만 일단 시간 관계상 정광재 대변인이 골라오신 키워드로 좀 넘어가야 될 것 같습니다. 2025 정치를 말한다. 정광재 대변인의 키워드는, 화두는 정치 양극화 해소를 올해의 화두로 골라오셨어요.
◆ 정광재> 이건 올해의 화두가 아니라 앞으로 우리 세대가 계속 풀어가야 할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정치 양극화라는 것이 저는 기자 생활 오래 했잖아요. 정치부 출입할 때 민주당 출입 할 때는 민주당 의원들하고도 또 국민의힘 의원들하고도 스스럼없이 잘 지냈는데 어느새 제가 현실 정치를 오고 또 정당 생활을 하다 보니까 민주당 국회의원 선배들하고는 이렇다 할 교감이나 아니면 이야기를 할 기회가 없어진 거예요. 그리고 오히려 제가 민주당 의원들에게 지나갈 때 이야기를 좀 섞는다라고 한다면 우리 당 의원들이 쟤 뭐야. 자기가 기자인 줄 알아. 이렇게 얘기한단 말이에요. 그런데 정치라는 게 결국 대화와 타협이잖아요.
◇ 김현정> 물론이죠.
◆ 정광재> 그러면 서로의 교감이 많아져야 되고 대화를 자주 해야 되는데 그런 기회조차도 지금 현실 정치에서 굉장히 단절되는 모습을 보면서 이게 왜 그렇게 됐을까, 결국에는 정치 양극화가 굉장히 심해졌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아마 이른바 팬덤 정치라고 하는 것들이 작용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과거 YS, DJ, 우리가 낭만 정치 시대를 얘기할 땐 치열하게 싸우더라도 저녁 자리에 가서 소맥 한잔 하면서 서로의 타협점을 찾을 수 있는, 그랬는데 지금은 그러지 않은 것 같아서 이 정치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서 현실에 있는 정치인들이 더 노력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이 정치 양극화가 가속화된 것 중에 하나가 확증편향이잖아요. 이 확증 편향은 또 이른바 레거시 미디어가 위축되고 뉴미디어가 도입되면서 유튜브든 SNS를 통해서 본인이 보고 싶은 뉴스만 강화돼서 보게 되거든요. 이런 문제점들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해소하지 않는 한 국민통합이라는 말이 정말 불가능한 영역으로 가는 건 아닌가, 이런 걱정 때문에 제가 정치 양극화 해소라는 화두를 가져왔습니다.
◇ 김현정> 사실은 세 분 다 젊은 정치인이시라서 옛날이야기는 그냥 듣기만 하셨을 텐데 정말 그 원로 정치인들 나오시면 그 얘기 많이 하세요. 옛날에는 막 여야가 치열하게 본회의장에서 싸우더라도 나중에 술 한 잔 하면서 혹은 사우나 가서 또 다 터놓고 아까 내가 그랬지만 사실은 이렇게 얘기를 했다는 거예요. 그러면 협치가 됐다는 거예요. 강 의원님. 요새는 왜 그런 분위기가 사라졌을까 좀 아쉬운 생각 드시죠?
◆ 강유정> 저는 한편으로 좀 정치 패러다임이 이번에 광장에 나온 20~30대를 주목해야 된다고 봐요. 확 내려가서 20~30대 정치 참여라는 것들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좀 들여다보면서 결국 삶과 멀지 않은 문제들에 대해서 굉장히 적극적인 정치 참여 계층이 생겼다. 제가 조금 프레이즈로 말을 해 보자면 과거에는 나는 이렇게 할 거니까 나를 따라와라는 식의 강력한 리더십의 1인칭 정치였다면 이제는 너의 말을 듣는 2인칭 정치가 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상대의 말을 들어야 한다.
◆ 강유정> 그러니까 상대뿐만 아니라 저는 대중의 말을 들어야 된다. 가령 민주당 역시도 당원의 말을 듣는 정치를 하면서 굉장히 거듭나고 있듯이 계속 내가 뭘 하겠다라는 식의 어떤 대안의 제시보다는 적극적인 참여를 할 수 있는 20~30대 정치 참여자들을 말 그대로 정치를 끌어들이기 위해서 2인칭 정치가 필요한 시점이고 그렇게 하다 보면 정치인들은 듣다 보면 따라갈 수밖에 없는 그런 양극화 해소도 저는 큰 도움이 될 거라고 봅니다.
◆ 천하람> 그런데 문제는 저는 정치인들이 어떤 의미에서는 자기 주변의 목소리를 좀 덜 들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 김현정> 그건 또 무슨 말씀이실까요?
◆ 천하람> 그러니까 이게 물론 대중의 목소리를 당연히 들어야죠. 정치인인데. 그런데 국민의힘 의원님들 지금도 만나보면 저한테 그런 얘기하세요. 내 주변에서는 대통령이 그 얼마나 답답했으면 그 정도 할 수 있다 그런다, 천 의원. 무슨 소리입니까? 좀 국민의힘 지지층 얘기만 듣지 말고 좀 다른 분들 얘기도 좀 들어보십시오 하는데 쉽지 않습니다. 그게 구조적으로 자기 지지층 얘기만 계속 많이 듣게 되기 때문에 저는 그래서 말씀하신 것처럼 의원들끼리라도 다른 당 의원들 의식적으로 많이 만나야 돼요. 그래서 니네 지지층은 뭐라 그러냐, 우리 지지층은 이러는데라는 얘기들을 그만하고 그 안에서 야, 그럼 양쪽 다 지금 조금씩 이렇게 치우쳐져 있는데 이 정도로 타협안을 만들어보자는 얘기가 나와야 되는데.
◇ 김현정> 합리적인 방법을 찾자.
◆ 천하람> 제가 봤을 때도 저도 요새 아침에 국회 사우나 자주 가는데 의무적으로 사우나로 오시게 하든 뭘 좀 해야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사우나가 남녀가 갈라져 있어 가지고.
◆ 천하람> 그렇긴 그렇죠. 그 외에도 여러 정말 말씀하신 대로 교류의 장이 좀 더 많이 열려야 되는 건 맞습니다.
◇ 김현정> 다 좋은 말씀드립니다. 진짜 새해에는 국민들과도 소통하고 여야도 소통하고 우리가 그토록 지난해 내내 얘기했던 협치, 소통, 숙론, 이것들이 다 이루어지는 새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우리가 막 치열하게 치고받고 하는 토론, 설전보다는 세 분이 각각 새해에는 좀 이랬으면 좋겠습니다 하는 정치적인 바람들을 듣는 시간 마련했는데요. 새해인데도 밝게 웃을 수가 없는 것이 좀 안타까운 요즘입니다. 아무쪼록 상황들이 잘 정리가 되고 우리 세 분과도 다음 특집 때는 좀 큰 소리로 우리가 웃으면서 밝게 얘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세 분 오늘 새해 첫날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