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라자. 유한양행 제공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해외 제품명 라즈클루즈)가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승인됐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존슨앤드존슨(J&J) 자회사인 이노베이티브 메디슨(전 얀센)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렉라자와 이중항암항체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를 병용하는 치료요법을 최종 허가받았다.
이번 렉라자와 리브리반트의 병용 요법 허가는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특정 유전자 돌연변이(EGFR)가 있는 환자에게 1차 치료제로 처방할 수 있도록 했다. 폐암은 암세포 크기가 작으면 소세포폐암, 작지 않을 경우 비소세포폐암으로 분류한다. 폐암 환자의 80% 비율이 비소세포폐암이다.
렉라자는 폐암 세포 성장에 관여하는 EGFR의 신호 전달을 방해해 암세포 증식과 성장을 억제하는 '표적항암제'로, 지난 8월 국산 항암제로는 처음으로 미국 식품의약품청(FDA) 허가를 받았다.
유한양행은 2015년 국내 바이오 기업 오스코텍으로부터 렉라자 후보물질을 도입한 뒤 자체 임상을 거쳐 J&J 자회사인 얀센에 렉라자의 글로벌 개발·판매 권리(국내 제외)를 12억5500만 달러(약 1조8천억원)에 다시 기술 수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