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규언 동해시장. 동해시 제공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심규언 동해시장이 구속 기소된데 이어 김진하 양양군수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2일 예정돼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부산지검 동부지청은 지난달 21일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심 시장을 구속기소 했다.
심 시장은 지난 2021년부터 시멘트 제조기업에 인허가 혜택을 주는 조건으로 자신의 지배하에 있는 법인 계좌를 통해 11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또한 수산물 수입 유통업체 대표에게 사업자 선정을 명목으로 두 차례에 걸쳐 6천만 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심 시장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0월 동해시청 주요 부서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어 최근 관련 공무원을 대상으로 참고인 조사를 마친 뒤 지난달 13일 심 시장을 전격 구속했다.
동해시의 경우 심 시장이 구속 기소되면서 역대 민선 시장 4명 모두 사법기관의 수사를 받는 '흑역사'를 이어가면서 행정 신뢰도가 크게 실추되고 있는 모습이다.
김진하 양양군수. 양양군 제공
여성 민원인을 상대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잇는 김진하 양양군수는 2일 법정에 나선다.
춘천지검 속초지청은 김 군수를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과 뇌물수수, 강제추행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이날 오전 춘천지법 속초지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릴 예정이다.
김 군수는 여성 민원인 A씨로부터 민원 해결을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양양지역 한 카페를 방문해 A씨 앞에서 바지를 내리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강원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김 군수를 청탁금지법 위반, 뇌물수수, 강제추행 혐의로 입건했다. 또 군청 인허가 부서와 김 군수 자택 등을 2차례에 걸쳐 압수수색하고 소환조사도 실시했다.
이와 관련해 김 군수는 일부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며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공식적인 입장 표명은 하지 않고 있다. 김 군수는 '일신상의 이유'를 들며 국민의힘을 탈당한 상태다. 양양주민들은 현재 김 군수를 상대로 주민소환제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