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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시장 돌진' 운전자, 가족 권유에도 작년부터 치매 치료 중단

사건/사고

    '목동 시장 돌진' 운전자, 가족 권유에도 작년부터 치매 치료 중단

    "지난해 2월부터 약 복용하지 않아"

    지난달 31일 서울 양천구 목동 깨비시장에서 70대 남성이 모는 승용차가 돌진해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연합뉴스지난달 31일 서울 양천구 목동 깨비시장에서 70대 남성이 모는 승용차가 돌진해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서울 목동의 한 전통 시장에서 차량 돌진 사고로 1명이 숨진 가운데 차량 운전자가 가족의 권유에도 치매 관련 진료와 약 복용을 하지 않은 것으로 2일 파악됐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사고 운전자 김모(74)씨를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022년 2월 양천구 관내 보건소에서 치매 치료 권고를 받았다. 김씨는 이듬해인 2023년 11월에 치매 관련 약을 복용하기 시작했으나 지난해 2월 약이 떨어진 이후에는 가족 권유에도 불구하고 관련 진료, 약 복용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경찰은 김씨의 현재 치매 증세에 대해선 "의료적인 판단이 필요한 부분이라 사고에 영향을 미쳤는지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운전자 김씨는 오후 3시 53분쯤 서울 양천구 양동중학교 방면에서 등촌로 방향으로 직진하다가 깨비시장으로 돌진해 상인과 행인들을 다치거나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가 몰던 차량은 앞에 있던 버스를 앞질러가던 중 가속해 시장 상점과 사람들을 들이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고로 40대 남성 상인 1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이외에도 3명이 크게 다쳤고 9명은 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당시 김씨가 운전한 차량인 검은색 에쿠스를 압수하고 김씨의 운전 면허 취소 절차에 들어갔다.

    CBS노컷뉴스는 '제주항공 참사'로 희생된 이들을 추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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