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국제공항 대합실. 김한영 기자 제주공항 참사와 관련해 희생자 전원의 신원이 확인됐지만, 유족들은 여전히 공항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2일 사고 수습 당국에 따르면 전체 희생자 179명 가운데 지난 1일까지 76구의 시신이 유족에게 인도될 준비를 마쳤다. 이 가운데 24구는 유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아직 시신을 인계받지 못한 유족들은 무안국제공항에서 밤을 지새워야 했다.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41명의 DNA 확인 결과를 유족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희생자들의 유류품을 유가족에게 전달하는 인계 절차도 시작된다.
사고 수습 당국은 이날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브리핑 열고 사고 현장에 흩어진 희생자들의 유류품 인도계획을 발표했다.
유족들은 이날 낮부터 221개 유류품을 순차적으로 확인할 전망이다. 유족들은 조를 편성해 버스를 타고 보관 장소로 이동해 유류품을 인계 받을 예정이다.
경찰은 소유자 확인이 어려운 휴대전화 등 일부 전자기기는 유족의 동의를 얻어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해 참사 수사에 활용할 예정이다.
제주항공 참사 닷새째인 이날 희생자 첫 발인이 치러졌다. 이날 오전 광주 한 장례식장에서 A씨의 발인식이 개최됐다.
이날 오후에는 사고를 당한 태국인 희생자 B씨의 발인이 치러질 예정이다. 이번 참사 희생자 179명 중 9명의 장례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