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하는 제주항공 송경훈 경영지원본부장. 황진환 기자제주항공이 참사 희생자 유족들을 위한 긴급지원금과 관련해 유족들과 지급 방식과 절차 등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송경훈 경영지원본부장은 2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참사 브리핑에서 이같이 전했다.
앞서 김이배 대표이사는 지난해 12월 31일 유족 생활 안정 등을 위한 긴급지원금 지급 계획을 발표했다.
송경훈 본부장은 "긴급지원금 관련 법률적 문제로, 유족 측이 제출할 서류가 많아 안내하고 있다"며 "서류 제출 등이 완료되면 신속하게 지급하기 위한 준비는 다 돼 있다"고 강조했다.
참사 희생자 배상과 관련해서도 송 본부장은 "국내 보험사들 및 재보험사와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우선 장례 절차를 지원하고 이후 유족들과 성실하게 협의해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송 본부장은 운항 안정성 강화를 위한 동계 운항편 10%에서 최대 15% 감축 계획 원칙도 설명했다.
제주항공 여객기. 박종민 기자
운항 횟수가 많아서 제주항공이 감축하더라도 대체 항공편을 찾기 용이한 노선 위주로 감축하겠다는 것이다.
제주항공은 국내선 운항편 감축은 이르면 다음 주부터, 국제선 감축은 이달 셋째 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송 본부장은 "운항편 감축으로 확보되는 시간은 안전 문제와 관련해 제기된 지적 사항을 충분하게 검토하는 데 활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송 본부장은 '참사 이후 예약 취소 물량 급증으로 제주항공이 자금난 등을 겪을 수 있다'는 일각의 전망은 "신규 예약 유입도 이어지고 있다"며 일축했다.
송 본부장은 "신규 항공기 도입 등도 이미 선급금이 지급된 상황으로, 앞으로 투자 계획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