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언니들 울리는 무서운 14살' 女 테니스 유망주 오지윤, 25시즌 힘찬 출발

스포츠일반

    '언니들 울리는 무서운 14살' 女 테니스 유망주 오지윤, 25시즌 힘찬 출발

    오지윤이 2024 ITF 필리핀 마닐라 국제주니어테니스 1차 대회(J60) 단식 정상에 오른 뒤 우승컵을 들고 기념 촬영한 모습. 오지윤오지윤이 2024 ITF 필리핀 마닐라 국제주니어테니스 1차 대회(J60) 단식 정상에 오른 뒤 우승컵을 들고 기념 촬영한 모습. 오지윤
    한국 여자 테니스 기대주 오지윤(14·양주시테니스협회)이 성공적인 2024시즌을 마치고 태국 전지 훈련으로 올 시즌을 힘차게 시작한다.

    오지윤은 4일 태국 방콕으로 출국해 임팩트 아카데미에서 약 3개월 동안 동계 훈련에 돌입한다. 2월에는 태국에서 열리는 국제테니스연맹(ITF) 주최 국제 대회에 2차례 출전할 예정이다.

    지난해 오지윤은 국내외에서 맹활약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11월 2024 ITF 필리핀 마닐라 국제주니어테니스 1차 대회(J60) 단식 정상에 올랐다. 4강에서 최민영, 결승에서 임사랑 등 고등학생 언니들을 꺾는 기염을 토했다. 1월 싱가포르 대회(J60)까지 2024년 2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오지윤은 12월 필리핀 2차 대회에서는 단식 준우승을 거뒀다.

    오지윤은 제52회 소강배 전국남녀중고대항 테니스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7월 대회 여중부 단식 정상에 등극했다.

    태극 마크를 달고 나선 국가 대항전에서 특히 빛났다. 오지윤은 지난해 3월 국제테니스연맹(ITF) 월드 주니어 대회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대회에 14세 이하 대표팀으로 출전해 홍예리(서울테니스협회), 박예서(씽크론아카데미)와 우승을 합작했다. 대회 결승에서 일본을 꺾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 여자 테니스 14세 이하 대표팀 박예서(왼쪽부터), 홍예리, 양성모 감독, 오지윤. 대한테니스협회한국 여자 테니스 14세 이하 대표팀 박예서(왼쪽부터), 홍예리, 양성모 감독, 오지윤. 대한테니스협회

    오지윤은 예전부터 언니들을 제압하는 무서운 아이로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22년 11살 초등학교 6학년이던 오지윤은 14세 이하 선수들이 출전한 'LTAT Asian 14 &  Under C2(2) 2022' 대회에서 인도 14세 랭킹 1위 등을 꺾고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그해 아시아테니스연맹(ATF) 14세 랭킹 1위에도 올랐다.

    2023년 중학교 1학년 오지윤은 '하나증권 제58회 전국주니어테니스선수권대회' 여자 16세부 단식 우승을 일궈냈다. 앞서 2021년에는 미국 에디허 주니어 대회 여자 12세부에서 국내 선수 최초 복식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164cm로 크지는 않지만 빠른 발로 단단한 플레이를 펼친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지윤의 아버지 오치환 씨는 "성장판도 아직 열려 있어 다른 선수들에 밀리지 않게 클 것 같다"고 귀띔했다.  

    오지윤의 국제 대회 경기 모습. 오지윤오지윤의 국제 대회 경기 모습. 오지윤

    하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 오지윤은 지난해 ITF 주니어 랭킹 313위, 국내 랭킹은 고교생을 포함해 7위다.

    2010년 10월생인 오지윤은 "만 13세는 ITF 대회 출전 횟수가 제한돼 지난해 랭킹을 많이 끌어올리지 못해 아쉬웠다"면서 "그래도 다치지 않고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지난해를 돌아봤다. 이어 "지난해 생일이 지나면서 이제 3개 대회를 치렀는데 올해 11개 대회를 잘 해서 랭킹 200위 안으로 진입하고 싶다"면서 "2024년에 아쉬웠던 부분들을 태국에서 약 3개월 동안 열심히 훈련해서 보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오지윤은 2살 위 오빠로 역시 테니스 선수인 오석현과 최근 양주시테니스협회 소속으로 뛰게 돼 든든한 후원도 받게 됐다. 한국 여자 테니스를 이끌어갈 14살 기대주의 꿈이 쑥쑥 자라고 있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