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북한이 지난 2019년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된 평양국제마라톤대회를 6년 만에 재개한다고 예고했다.
북한의 체육성이 운영하는 조선체육 홈페이지에는 오는 4월 6일 평양에서 '제31차 평양국제마라톤경기대회'의 개최를 알리며, '전문가 부류'와 '애호가 부류'를 모집하는 '조직 요강'이 지난해 11월 19일자로 올라와 있다.
평양국제마라톤대회는 북한이 김일성 생일인 4월 15일을 즈음해 매년 4월에 열어온 국제행사이나, 코로나19여파로 지난 2019년부터 중단된 바 있다.
이번 모집 요강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엘리트 선수가 출전하는 전문가 부류와 동호인을 대상으로 한 애호가 부류로 나뉘어 진행된다. 세부 종목은 남녀 풀코스(42.195㎞), 하프(21.097㎞), 10㎞, 5㎞이다.
특히 애호가 부문에 출전을 원하는 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지역 참가자들은 국가관광총국의 여행사를 통해 오는 3월 15일까지 최종 신청할 수 있다. 싱가포르와 중국, 홍콩을 포함한 기타 국가에서는 중국 베이징 소재 영국고려여행사를 통해야 한다.
참가비용은 풀코스 기준 150달러, 하프 100달러, 10㎞와 5㎞는 각각 70달러 선으로 책정됐다. 또 전문 선수 이외로 경기 참가를 희망하는 선수들은 여비를 자체 부담해야 하고, 세끼 식사를 포함해 숙식비 등 1인당 150달러를 조직위에 현금 지불해야 한다.
북한은 이번 마라톤 대회에서 마라톤 동호인들의 참가를 적극 유치하려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앞으로 체육과 관광 분야에서 외국인을 상대로 상품을 확대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