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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비판'했던 지도자협회, 선거 이틀 앞두고 돌연 '지지'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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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규 '비판'했던 지도자협회, 선거 이틀 앞두고 돌연 '지지' 선언

    4선에 도전하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지난해 12월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니정재단에서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4선에 도전하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지난해 12월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니정재단에서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던 한국축구지도자협회가 돌연 입장을 바꾸고 지지를 선언했다.

    축구지도자협회는 "오는 8일 펼쳐지는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에서 정몽규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정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선거에는 정몽규 현 회장과 신문선 명지대 초빙교수, 허정무 전 축구 대표팀 감독이 출마를 선언해 3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축구지도자협회는 이번 선거에 후보를 자체적으로 내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러면서 "출마한 세 후보 중 1명을 지지해야 하는 선택에 직면한 바, 세 후보가 제시한 공약을 면밀히 비교, 검토한 결과 정몽규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결정하기까지 내부적으로 다양한 검증 과정과 심도 있는 토론을 거쳤다. 특히 축구지도자협회는 지지 후보를 선정하기 위해 공약을 비롯한 여러 검증 기준을 채택했다.

    축구지도자협회는 ▲ 축구에 헌신할 검증된 경영 능력과 축적된 경험 ▲ 제시된 공약이 선거용이 아닌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공약 ▲ 협회의 인적 쇄신 단행, 직원을 서비스 마인드로 재무장시킬 강력한 의지 ▲ 전문지도자교육 프로그램 지원 및 현장 애로 사항 반영  ▲ 전체 축구인을 아우를 수 있는 포용적 인격과 대한축구협회장에 부합한 리더십 등을 검증했다.

    축구지도자협회는 "새로운 집행부가 출범하더라도 발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비전과 어젠다에는 긴밀히 논의하고 기꺼이 협력하겠지만, 축구인의 열망과 기대를 저버리는 정책이나 결정에는 가차 없는 비판과 견제를 계속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전했다.

    한편 축구지도자협회는 지난해 3~4차례 성명문을 내고 정 후보를 비판한 바 있다. 당시 감독 선임 불공정 논란 등을 꼬집으며 "'신뢰 잃은 정몽규 회장과 현 집행부는 즉각 사퇴하고, 무능한 축구협회는 혁신하고 또 혁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선거를 이틀 앞두고 돌연 정 후보를 지지하며 입장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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