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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경고한 김정호 "로컬라이저 기준 위반…두껍고 턱 높아 위험"

경남

    김해공항 경고한 김정호 "로컬라이저 기준 위반…두껍고 턱 높아 위험"

    [제주항공 참사]
    "부서지기 쉽지 않은 장애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가 추락한 사고를 수사 당국이 현장 수습하고 있다. 김수진 기자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가 추락한 사고를 수사 당국이 현장 수습하고 있다. 김수진 기자
    콘크리트 로컬라이저(방위각 시설)가 제주항공 참사를 키운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가운데 김해공항에도 로컬라이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김해을)은 6일 김해공항 관련 설명자료를 통해 "인천공항의 로컬라이저 콘크리트 지지대는 땅에 묻혀 돌출되지 않았기 때문에 전혀 충돌위험이 없고 로컬라이저 안테나는 부서지기 쉬운 재질과 설치기준에 부합한 것으로 항공 장애물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반면에 김해공항 로컬라이저는 쉽게 부서지지 않는 콘크리트 재질로 턱이 높고 두꺼워 항공기가 비상착륙시 충돌위험이 있는 장애물로 중대사고 요인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김해공항에는 높이 60cm, 두께 60cm, 길이 48미터 직사각형 콘크리트 지지대와 높이 85cm, 두께 85cm, 길이 52미터 직사각형 콘크리트 지지대가 두줄로 이중 설치돼있다"며 "앞 뒤로 두개나 되는 콘크리트 지지대를 지면 아래 묻지 않고 돌출시킨 것은 재질과 높이 등이 설치기준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국제민간기구(ICAO)와 국내 로컬라이즈 설치기준에 따르면 로컬라이저 설치시 부서지기 쉬운 재질과 항공안전구역에는 장애물이 없어야 한다"며 "항공기 바퀴가 콘크리트 장애물에 부딪혀 항공기가 튀어오르거나 항공기 기수가 앞으로 쏠리면서 지면에 부딪혀 기체가 파손·폭발·화재가 발생하는 것처럼 김해공항의 콘크리트 턱은 부서지기 어려워 충돌위험이 있는 명백한 장애물로 국내외 설치기준에 위반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지난 2018년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단장을 맡으며 당시 국토교통부가 밀던 김해신공항을 최종적으로 백지화시키고 가덕신공항 건설로 정책을 바꾸는 데 있어 중추적 역할을 했다.

    CBS노컷뉴스는 '제주항공 참사'로 희생된 이들을 추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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