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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루 경쟁자가 떠났다…다저스 김혜성, 주전 경쟁의 기회 열렸다

2루 경쟁자가 떠났다…다저스 김혜성, 주전 경쟁의 기회 열렸다

LA 다저스 주전 2루수 개빈 럭스, 신시내티로 트레이드 유력
센터 내야 한 자리는 무키 베츠 몫…나머지 자리 두고 경쟁

작년 3월 팀 코리아 소속으로 LA 다저스와 연습경기에 출전해 2루타를 때리고 환호하는 김혜성. 연합뉴스 작년 3월 팀 코리아 소속으로 LA 다저스와 연습경기에 출전해 2루타를 때리고 환호하는 김혜성. 연합뉴스 
김혜성(25)과 LA 다저스의 계약 소식은 여러 면에서 놀라웠다. 포스팅 마감시한을 눈앞에 두고 소식이 전해졌다. 김혜성의 도전 정신은 과감했다. 유격수 무키 베츠, 2루수 개빈 럭스를 축으로 크리스 테일러, 미겔 로하스, 토미 에드먼까지 내야 포지션을 맡을 자원이 풍부한 다저스를 선택했다.

다저스는 김혜성은 유틸리티 자원으로 평가한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의 가치를 아는 팀이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2017시즌부터 크리스 테일러를 유틸리티로 활용해 효과를 봤다. 이 같은 다저스의 선수 기용 방식은 타 구단들에게 영향을 주기도 했다.

그런데 김혜성의 입지에 영향을 끼칠만한 변수가 발생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를 비롯한 미국 매체들은 7일(한국시간) 다저스가 차기 시즌 주전 2루수를 맡을 예정이던 럭스를 신시내티 레즈로 보낸다는 내용의 트레이드 소식을 전했다.

신시내티가 외야 유망주 마이크 시로타와 지명권 한 장을 다저스에 보내는 조건으로 럭스를 데려오는 트레이드가 합의 단계에 이르렀다는 게 미국 현지 매체들의 보도 내용이다.

신시내티는 주전급 내야수가 필요했다. 그동안 신인왕 출신 조너선 인디아가 신시내티의 2루를 책임졌다. 그런데 인디아는 최근 트레이드를 통해 캔자스시티 로열스로 이적했다.

그리고 지난해 어깨 부상으로 뛰지 못했던 맷 맥래인이 복귀를 준비한다. 그는 데뷔 시즌이었던 2023년에 2루수와 유격수를 모두 소화했는데 올해에는 중견수 수비를 병행할 예정이다. 럭스는 신시내티의 간판 유격수 엘리 데 라 크루즈와 함께 센터 내야진을 이끌어 나가는 중책을 맡을 예정이다.

다저스의 상황도 달라졌다. 내외야를 가리지 않는 야구 천재 베츠가 유격수와 2루수 중 한 포지션을 확실히 책임질 것이다. 현재는 유격수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다저스는 센터 내야진 나머지 한 자리를 두고 여러가지 선택지들을 상황에 맞게 고를 것으로 보인다. 그 선택지 중 하나가 최근 입단한 김혜성이다. 김혜성은 2루수와 유격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 타격 능력이 준수하고 발도 빠르다. 다저스에게 꼭 필요한 능력들이다.

변수는 스프링캠프다. 김혜성에게는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다. 빠르게 메이저리그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눈도장을 받아야 한다. 다저스는 올해도, 앞으로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팀이다. 인내심이 크지 않다. 그래도 럭스의 이적으로 기회는 보다 커진 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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