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안영준. KBL 제공1쿼터 초반 SK 안영준이 스틸 후 속공 기회를 만들었다. 수비가 따라오는지 살핀 안영준은 림을 향해 뛰어올랐다. 하지만 안영준의 덩크는 실패였다.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 다시 골밑 슛을 던졌지만, 역시 림을 외면했다.
이후 안영준은 3쿼터 중반까지도 페이스를 찾지 못했다.
하지만 승부처에서 제 역할을 했다. 39-36으로 앞선 상황에서 뒤로 넘어지면서 던진 슛이 림을 통과했고, 3점슛과 사실상의 버저비터까지 성공했다. 4쿼터에는 최근 고민이었던 자유투도 2개 모두 림에 꽂았다. 15점 8리바운드.
SK도 주전 가드들의 부상 속에 5연승을 내달렸다. SK는 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한국가스공사를 63-55로 제압했다. 20승6패, 2위 현대모비스와 격차는 1.5경기가 됐다.
SK는 김선형, 오재현, 한국가스공사는 앤드류 니콜슨, 샘조세프 벨란겔, 김낙현이 부상으로 결장했다. 주축 선수들이 빠지면서 수비 싸움이 펼쳐졌다.
SK 전희철 감독이 "재미 없는 농구가 나왔다"고 한숨을 내쉬면서도 "(안영준의 덩크 미스가) 재미가 있는 포인트였다. 사실 덩크 미스가 창피하긴 하다. 나도 몇 번 해봤다. 그래도 잘 이겨낸 것 같다"고 웃었다.
안영준도 "덩크 실패가 영향을 많이 미쳤다. 덩크 실패 후 2점이 또 안 들어갔다. 다음에는 덩크를 시도하면 안 될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3쿼터에는 자유투도 림을 외면했다. 전희철 감독이 "입스가 온 것 같다. 경기 도중 뱅크슛으로 바꾸기도 하는데, 그래도 뱅크슛으로 바꿔서 들어갔다"고 말할 정도. 전희철 감독의 말대로 4쿼터 백보드를 맞히는 뱅크슛으로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했다.
안영준은 "자유투가 잘 안 들어가서 하루 종일 슛을 쐈다. 여러 시도도 해봤는데 결국 멘털이었다. 오늘도 안 들어가서 백보드로 쏴야겠다고 했는데 들어갔다. 짜릿했던 것 같다"고 웃었다.
SK는 10일 2위 현대모비스와 정면 승부를 펼친다.
안영준은 "초반 전체적으로 경기가 안 풀려서 1위 팀의 경기력을 펼치지 못해 아쉬움이 있다. 그래도 금요일 중요한 경기가 있으니까 잘 준비해서 1위 팀의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