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설 성수품 가격안정 및 소비진작을 위한 당정협의회에서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힘과 정부가 9일 내수 진작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설 성수품의 공급을 평상시보다 1.6배 확대하고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할인율을 10%에서 15%로 상향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와 김상훈 정책위의장,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설 성수품 가격 안정 및 소비 진작을 위한 당정협의회'를 진행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당정협의회 후 기자들과 만나 "설 명절 전인 27일까지 배추, 무, 사과, 배 등 6대 성수품 공급 물량을 평시 대비 1.6배 확대하고 정부 할인 지원과 유통업체 할인 지원을 연계해 주요 성수품을 할인 판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온누리상품권은 연간 최대 규모인 5조5천억원으로 발행하고 할인율도 한시적으로 높이기로 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올해 연간 역대 최대 규모인 5조5000억원의 온누리 상품권을 발행하겠다"며 "설 성수품에 한시적으로 디지털 온누리 상품권 할인율을 10%에서 15%로 상향하고 디지털 결제액 15%를 상품권으로 환급하는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당정은 연휴 기간 국내 여행 활성화 등을 위해 숙박 쿠폰, 열차 할인도 진행하기로 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국민 휴식 지원과 내수 회복 지원을 뒷받침하기 위해 1월27일 임시공휴일로 지정한 데 이어 비수도권 숙박 쿠폰 최대 3만원 100만장을 신규 배포한다"고 밝혔다.
또 설 연휴 기간 지역 관광 활성화 및 귀성·귀경길 지원을 위해 1월27일부터 31일까지 KTX·SRT 역귀성 할인을 30% 내지 40% 제공한다.
아울러 서민·소상공인의 부담을 덜기 위한 정책금융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역대 최대 11조원 규모의 서민 정책 금융 및 소상공인 기술보증기금 2조원 신규 공급을 1월부터 지원하고, 영세 소상공인 배달비, 택배비를 연간 최대 30만원 지원한다. 폐업 지원금 사업도 다음 달부터 신속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회의 전 모두발언에서 "설을 앞두고 물가의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여름 폭염과 늦더위가 지속되면서 농산물 작황이 부진했고, 최근 환율이 급등하며 수입 물가가 덩달아 올랐다"며 "경기 침체 속에서 물가가 오르면 서민들이 가장 큰 고통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도 어수선한 시국 속에 과도한 가격 인상이나 제품 용량 줄이기 같은 편법을 자제해 주시기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