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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 빠르게'…게임업계에도 부는 '숏폼 바람'[한겜할래]

IT/과학

    '짧고 빠르게'…게임업계에도 부는 '숏폼 바람'[한겜할래]

    편집자 주

    고단한 평일을 보낸 당신, '재미'가 필요하신가요?
    [한겜할래]에서는 신작 혹은 최신 업데이트된 게임을 소개합니다. 게임이 있는 흥미로운 현장도 직접 다녀옵니다. 게임에 있어 정통 고수들보다는, 게임 한 번 시작해보고 싶은 입문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게임 소개 콘텐츠'입니다.

    영상 콘텐츠, 1분 이내의 '숏폼' 콘텐츠 대세
    싱가포르 게임사 제작 '궁수의전설2' 누적 다운로드 300만건
    짧은 한 판에서 무작위로 나타나는 적 물리치는 특징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오는 21일 '발할라 서바이벌' 출시
    제작진들 "누워서도 10분 안에 즐길 수 있는 게임"

    챗GPT '달리'로 제작한 숏폼에 빠진 사람들 이미지챗GPT '달리'로 제작한 숏폼에 빠진 사람들 이미지
    "휙…휙"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스마트폰 화면에 집중한 사람들의 손가락이 빠르게 콘텐츠를 넘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콘텐츠 홍수 속에서 현대인들은 짧고 강렬한 '숏폼'의 매력에 빠졌습니다. 10초도 안 되는 시간에 자극적인 영상으로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는 게 바로 그 매력입니다.
     
    게임업계에서도 콘텐츠 이용자들의 '취향 저격'에 나섰습니다. 게임 한 판에 1시간이 넘어가는 게임 장르들은 '매니아층'을 만족시켜 주지만, 그런 장르의 게임에 대한 진입장벽이 높기만 합니다. '짧고 빠르게!' 재미를 선사하는 숏폼 게임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바쁜 현대인들 저격한 '숏폼' 게임 대세

    싱가포르 게임사 'HABBY'가 출시한 '궁수의전설2' 게임 화면싱가포르 게임사 'HABBY'가 출시한 '궁수의전설2' 게임 화면사람들은 점점 더 짧은 콘텐츠를 원합니다. 동시에 짧은 시간 안에 콘텐츠를 통해 강렬한 경험을 원하죠. 오픈서베이 '소셜미디어·숏폼 트렌드 리포트 2024'에 따르면 2024년 숏폼 콘텐츠 시청 경험은 82.7%로 전년 대비 13.8%가 증가했다고 해요.
     
    게임 업계에서도 '숏폼' 게임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궁수의 전설2'가 대표적입니다. 지난해 11월 싱가포르 게임 제작사 'HABBY'가 한국에 출시한 지 2달 만에 누적 다운로드수 300만 건을 돌파하며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 순위 1위, 매출 순위 7위를 달성했습니다. 중국 다음으로 한국에서 가장 많은 누적 다운로드를 기록했다고 해요.
     
    '숏폼' 게임은 게임 시간이 짧기만 한 게 아니라, 게임 한 판에서 강렬한 전투가 이뤄집니다. 일반적으로 '로그라이크'의 장르에 '핵앤슬러시' 전투가 결합된 게 특징입니다. '로그라이크'는 1980년대 탄생한 게임 '로그(Rogue)'와 유사한 게임들을 이르는 장르로 무작위로 생성된 적을 무찌르다 캐릭터가 죽으면 다시 상황이 초기화되는 방식을 이릅니다. '핵앤슬러시'는 '핵(자르다)'과 '슬러시(베다)'가 합쳐져 문자 그대로 다수의 적과 끊임없이 전투를 하는 방식이죠.
     
    짧고 빠르게 진행되는 특징이 있는 만큼,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에서 자극적인 광고를 내세워 소비자들을 현혹하기도 해요. 반복되는 광고에 피로도를 느끼는 한편, '숏폼 게임'의 후기에는 "광고에서 보고 다운로드했는데 재밌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누워서도 고품질의 게임을…'발할라 서바이벌' 출시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오는 21일 '발할라 서바이벌'을 공식 출시한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제공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오는 21일 '발할라 서바이벌'을 공식 출시한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제공국내에서도 '숏폼 게임'이 출시됩니다. 지난 한 해 동안 한 편의 영화를 보듯 완성도 있는 게임들에 대한 제작과 출시 소식이 이어졌는데요. '장편 게임'의 인기가 이어지는 한편, 짧고 빠르게 재미를 선사하겠다며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발할라 서바이벌' 출시를 알렸습니다.
     
    '발할라 서바이벌'은 마블 어벤져스의 주인공 '토르'의 아버지이기도 한 '오딘'의 IP(지적재산권)가 재해석된 모바일 게임입니다. 직업 3종 중 하나를 고르면 직업에 따라 부여된 스킬과 공용 스킬을 통해 미션을 진행합니다. '핵앤슬래시' 요소를 갖춰 능력치를 조정해 전투를 벌일 수 있습니다.
     
    '발할라 서바이벌' 제작진들도 숏폼 게임이라는 점을 강조했어요. 특히 게임 화면은 요즘 숏폼 콘텐츠과 같은 세로형 UI(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채택했습니다. 게임 이용자들이 누워서도 한 손으로 할 수 있는 간편한 조작으로, 10분 안에 고품질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걸 목표로 게임을 제작했다고 합니다.
     
    고영준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총괄 PD는 지난 14일 경기도 판교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요즘은 숏폼같은 짧고 가벼운 콘텐츠들이 주로 소비되고 있는 추세"라면서 "10분 미만의 플레이에 이 정도 임팩트를 줄 수 있는 게임은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자부심을 드러냈어요.
     
    '발할라 서바이벌'은 오는 21일 한국·미국·대만·일본 등 글로벌 220여 지역에서 동시 출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공들여 만들었지만, 이용자들은 가볍게 즐겼으면 한다는 그 마음이 과연 '숏폼 애호가'에게도 통할지 기대가 모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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