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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오요안나 '험담' 기상캐스터 단톡방 공개 파문

고(故) 오요안나 SNS 캡처고(故) 오요안나 SNS 캡처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논란이 번지는 가운데, 고인을 가해했다는 의혹을 받는 동료들 메신저 대화 내용이 공개돼 파문이 커지고 있다.

지난 31일 JTBC '사건반장' 보도에 따르면 고 오요안나가 나간 해당 대화방에서는 고인에 대한 인신공격성 대화가 이어졌다.

한 기상캐스터는 고인을 가리켜 "완전 미친X이다, 몸에서 냄새난다" "연진이(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 등장인물)는 방송이라도 잘했지, 피해자 코스프레 겁나 해, 우리가 피해자"와 같은 험담을 남겼다.

이날 인터뷰에 나선 유족은 "자기들끼리 만든 단톡방이 있는데, 여기에서는 '싸가지 없는 X들 옷 조심해서 입으라고 했는데도 안 듣는다, 걔들은 후배 취급하지 말자' '아침 방송 와서 술 냄새나고 씻지도 않고 와서' 등의 내용이 있다"고 했다.

이어 "(오요안나가) '유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하고 난 뒤 도화선이 돼 모두의 질시를 받는 대상으로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2021년 프리랜서 기상캐스터로 MBC에 입사했던 고인은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다. 이 사실은 지난해 12월 뒤늦게 알려졌다.

이후 지난 27일 유서가 공개되면서 고인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일었다. 유족은 지난달 2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고인의 동료 직원을 상대로 이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논란이 커지자 MBC는 지난 31일 "오요안나씨 사망의 원인과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며 "지금까지 확보된 사전 조사 자료 일체를 위원회에 제공해 원활하고 신속하게 진실이 규명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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