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오요안나(왼쪽)와 박은지 SNS 캡처MBC 간판 기상캐스터로 활약했던 방송인 박은지가 후배인 고(故) 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대한 소신을 드러냈다.
박은지는 1일 SNS에 고인 관련 기사를 공유하면서 "MBC 기상캐스터 출신으로 너무 마음이 무겁다"고 운을 뗐다.
그는 "(고 오요안나는) 본 적은 없는 후배지만 지금은 고통받지 않길 바란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의 뜻을 나타냈다.
박은지는 "언니도 7년이라는 그 모진 세월 참고 또 참고 버텨봐서 안다. 그 고통이 얼마나 무섭고 외로운지"라며 "도움이 못 돼 줘서 너무 미안하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앞서 지난 2021년 프리랜서 기상캐스터로 MBC에 입사했던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다. 이 사실은 지난해 12월 뒤늦게 알려졌다. 이후 지난 27일 유서가 공개되면서 고인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일었다. 유족은 지난달 2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고인의 동료 직원을 상대로 이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논란이 커지자 MBC는 지난 31일 "오요안나씨 사망의 원인과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며 "지금까지 확보된 사전 조사 자료 일체를 위원회에 제공해 원활하고 신속하게 진실이 규명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은지는 이날 "뿌리 깊은 직장 내 괴롭힘 문화, 이제는 끝까지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5년 MBC에 입사한 박은지는 당대 간판 기상캐스터로 얼굴을 널리 알렸다. 2012년 프리랜서 선언 뒤에는 예능·드라마 등으로도 활동 반경을 넓혔다. 그는 2018년 결혼,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