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고래 시추선. 포항해경 제공동해 심해 가스전 유망구조인 '대왕고래 프로젝트'에서 진행된 탐사시추 결과,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유국의 꿈에 부풀어 있던 경북 포항 지역민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오는 8월 최종 분석 결과에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대왕고래 유망구조에 대한 탐사시추 작업은 지난해 12월 20일 시작해 47일 만인 지난 4일 종료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고위 관계자는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가스 징후가 잠정적으로 일부 있었음을 확인했지만 그 규모가 유의미한 수준이 아니라서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성을 판단할 때 가스 포화도 수치를 보는데 대왕고래는 생산 광구로 볼 정도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대왕고래 프로젝트 탐사시추선인 웨스트 카펠라호. 한국석유공사 제공검층자료와 시료 등을 전문 용역사로 보내 정밀 분석과 실험을 실시해 오는 8월 최종 분석 결과가 나올 예정이지만, 대왕고래 유망구조와 관련해서는 추가 시추 등 탐사는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왕고래 자체는 석유를 생산하기에 적합한 요소를 갖춘 구조인 만큼, 시추 과정에서 획득한 데이터는 나머지 6개 유망 구조에 대한 자료 보정과 후속 시추에 쓰일 전망이다.
6개 유망구조는 해외투자 유치를 통해 시추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다.
이같은 소식에 산유국의 꿈 중심에 있던 포항 지역사회는 망연자실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포항지역 시의원 등으로 구성된 대왕고래프로젝트 예산 추가 반영 축구 범시민 서명운동본부는 지난 5일 예산추가반영을 촉구하는 1천만 대시민 운동을 선언했다.
국민의힘 포항 남구 소속 포항시의원 등은 5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왕고래 프로젝트 예산 추가반영을 촉구하는 범시민 서명운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김대기 기자범시민 서명운동 김영헌 본부장은 "시추가 끝나자 마자 정부가 곧바로 경제성이 없다고 판단을 발표하는 것은 쉽게 수긍이 안간다"면서 "최종 분석 결과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머지 6개 유망구조에 대해 해외투자 유치가 아니라 예산을 반영해 추진해 산유국의 꿈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항시는 1차 탐사시추에 대한 구제척인 수치가 나오지 않은 만큼, 전문가 분석을 통한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첫 번째 시추에서 바로 좋은 결과가 나오면 좋겠지만, 유전개발 성공 가능성 등을 봤을 때 1차 시추로만 확정해서는 안되지 않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