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6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6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피청구인인 윤 대통령 측 대리인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헌법재판소 제공[앵커]
오늘 헌법재판소에서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6차 변론에는 윤 대통령에게 국회에서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폭로한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곽 전 사령관은 윤 대통령이 국회에서 끄집어내라고 한 대상은 정확히 국회의원이었다고 강조했고 국회에 병력을 투입한 것은 잘못됐다고 밝혔습니다.
자세한 내용 헌법재판소에 있는 박요진 기자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박 기자.
[기자]
네, 헌법재판소입니다.
[앵커]
윤 대통령이 국회에서 끄집어내라고 한 사람은 국회의원이라고 폭로한 곽종근 전 사령관이 윤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했죠.
[기자]
네 맞습니다.
곽 전 사령관은 오늘 탄핵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윤 대통령이 국회에서 끌어내라는 말한 대상이 국회의원이 맞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곽 전 사령관은 이후 정형식 헌법재판관의 신문에서 자신이 대통령으로부터 들은 단어는 인원이라고 밝혔지만 대통령이 함께 언급한 의결정족수 등을 고려할 때 당연히 국회의원이라고 이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곽 전 사령관은 윤 대통령이 국회에서 데리고 나오라고 지시한 대상이 국회의원들이 맞느냐는 국회 측 질문에 "정확히 맞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윤 대통령 측은 국회에서 윤 대통령이 끌어내라고 한 대상은 요원 그러니까 군인들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데요
곽 전 사령관이 이에 대해 다시 한번 반박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윤 대통령이 곽 전 사령관과의 통화에서 국회 안의 누군가를 끌어내라고 언급한 시간은 검찰 공소장 등을 고려할 때 밤 12시 20분에서 30분 사이로 추정됩니다.
12·3 내란사태 당시 군인들 중 가장 먼저 국회에 들어간 707특수임무단이 아직 국회 내에 들어가지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윤 대통령 측 주장 그러니까 국회에서 끌어내라고 말한 대상이 군인이었다는 주장은 애초에 성립할 수 없다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앵커]
국회 계엄 해제안이 가결되기 위해 필요한 150명에 대해선 곽 전 사령관이 보다 구체적인 진술을 했다고요.
[기자]
네.
의결정족수인 150명과 관련해선 오전에 증인신문을 받은 김현태 707특임단장의 경우 곽 전 사령관에게 들었다고 주장했지만 곽 전 사령관의 입장은 달랐습니다.
곽 전 사령관은 "전투통제실에서 화면을 보면서 지휘를 했는데, 마이크가 켜져 있는 상태였던 것 같다"며 "그러다 보니 대통령과 장관의 지시를 받고 얘기한 내용이 전체 인원에게 생방송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방부 장관의 음성이 흘러 김현태 단장이 들었다는 건데 김 단장은 오늘 오전 비화폰 실험을 통해 비교적 조용한 사무실에서는 가까운 거리에 앉아 있는 사람이 들을 수도 있다는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앵커]
윤 대통령 측에서는 곽 전 사령관의 진술 윤 대통령과의 통화 횟수나 내용이 일관되지 않는다고 지적을 했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윤 대통령 측은 곽 전 사령관 진술 내용이 '데리고 나와라'에서 '끄집어내라'로 바뀌는 등 진술 신빙성을 문제 삼았습니다.
이와 관련해 곽 전 사령관은 차마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님의 그런 말을 쓸 수 없어서 용어를 순화했다"며 "'부수고'를 '열고'라고 했고 '끌어내라'를 '데리고 나와라'로 순화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12월 10일 국회 국방위원회 진술부터는 당시 상황을 제대로 전하기 위해 정확한 용어를 사용했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국회가 한창 계엄 해제를 준비하던 시간에 병력 추가 투입이 논의됐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곽 전 사령관은 국회가 계엄 해제를 준비하던 12월 3일 밤 11시50분에 김용현 전 장관이 707특임대 추가 출동을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계엄 해제 이후에도 "철수 지시를 받지 않았고 제가 국회와 선관위, 민주당사 등 임무 중지하고 철수하겠다고 말씀드리고 나서 철수가 이뤄졌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밖에 곽 전 사령관과 김현태 특임단장이 국회 단전까지 논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와 관련해 곽 전 사령관은 "윤 대통령과 김용현 전 장관이 단전까지 직접 지시한 것은 아니다. 그건 내가 지시한 거다"며 "근데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 인원 끄집어내라 전화한 이후 이걸 어떻게 하지? 고민하다가 지시를 했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