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심수봉 곡 받은 첫 가수' 송가인 "무명 시절부터 롤모델"[현장EN:]

가요

    '심수봉 곡 받은 첫 가수' 송가인 "무명 시절부터 롤모델"[현장EN:]

    핵심요약

    2년 10개월 만에 정규 4집 '가인;달' 발매
    석공 아사달-아사녀 설화 모티프로 한 '아사달'이 타이틀곡
    심수봉이 프로듀싱한 '눈물이 난다'도 더블 타이틀곡
    타이틀곡 고민했을 정도로 좋은 곡 9곡 엄선
    최근 유튜브 시작, 실버 버튼 받고 싶어

    가수 송가인이 11일 오후 4시 서울 강서구 스카이아트홀에서 정규 4집 '가인;달' 쇼케이스를 열고 사진 촬영하는 모습. 가인달엔터테인먼트 제공가수 송가인이 11일 오후 4시 서울 강서구 스카이아트홀에서 정규 4집 '가인;달' 쇼케이스를 열고 사진 촬영하는 모습. 가인달엔터테인먼트 제공
    "무명 시절에 3박 4일 동안 선생님 영상만 볼 정도로, 너무너무 좋아하는 롤모델이었는데 지금에서야 선생님 곡을 받게 된 첫 번째 후배로서 정말 명품곡 물려주셔서 진짜 감사합니다. 건강하세요."

    2년 10개월 만에 새로운 앨범으로 돌아온 가수 송가인은 이번 앨범 더블 타이틀곡 '눈물이 난다'를 작사·작곡·프로듀싱한 선배 가수 심수봉을 향해 고마움을 전했다. 심수봉이 후배 가수에게 직접 쓴 곡을 준 것은 송가인이 처음이다.

    송가인은 11일 오후 4시, 서울 강서구 스카이아트홀에서 네 번째 정규앨범 '가인;달' 쇼케이스를 열었다. MC 하루가 진행한 이날 쇼케이스에서 송가인은 처음 작사에 참여한 팬 송 '평생'과 타이틀곡 '아사달'을 열창했다.

    '가인;달'은 정통 트로트로 대표되는 송가인의 음악색을 잃지 않으면서도, 발라드, 미디엄 템포, 모던가요 등 따라 부르기 쉬운 대중적인 곡도 담았다는 게 특징이다. '평생' '아사달' '눈물이 난다' '이별가' '붉은 목단꽃' '왜 나를' '색동저고리' '아버지의 눈물' '지나간다고'까지 총 9곡이 수록됐다.

    송가인은 이날 쇼케이스에서 팬 송 '평생'을 첫 곡으로 불렀다. 가인달엔터테인먼트 제공송가인은 이날 쇼케이스에서 팬 송 '평생'을 첫 곡으로 불렀다. 가인달엔터테인먼트 제공
    정식 발매 전부터 주목받은 곡은 3번째 트랙이자 더블 타이틀곡인 '눈물이 난다'다. 심수봉이 단독 작사·작곡은 물론 프로듀싱까지 했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감정을 담담하게 표현한 가사의 노래로 심수봉 특유의 멜로디가 인상적이다. 곡 중간중간 심수봉의 목소리도 담겼다.

    심수봉이 만든 곡을 선물 받은 '1호 가수'가 된 송가인. 비결은 무엇일까. 송가인은 "알고 봤더니 집도 1분 거리여서 정말 인연이다, 했다"라며 "선생님께 무작정 찾아갔는데 마침 곡을 써 놓은 게 있다고 하셨다. 첫 번째 후배로서 받게 된 곡이다. 저는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정말 좋아하는 선생님께서 곡도 주시고 커피도 타 주셨다. 제가 커피를 안 먹는데 커피도 너무 맛있더라"라고 말했다.

    송가인은 "('눈물이 난다'를) 처음 듣고 너무 어려운 거다. 내가 이걸 소화할 수 있을까 엄청 걱정했다. 제가 쓰던 창법이나 노래하는 스타일을 완전 바꿔야겠더라. (심수봉이) 힘을 빼고 정말 말하듯이 편하게 하라고 하셨다. 저는 힘주고 세게 하는 곡만 해서 편하게 불러본 곡이 없었다. 처음으로 힘을 빼고 곱게 하려다 보니까 최대한 힘을 빼자고 엄청 노력을 많이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 창법을 한순간에 바꾼다는 것도 어렵더라"라고 털어놓은 송가인은 "가르쳐 주신 대로 연습해서 가니까 천재라고 하셨다. 그 창법으로 하니까 노래하기도 편하다. 목에 무리도 안 가고 힘도 덜 들고. 이런 스타일에 새롭게 도전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했다"라고 전했다.

    이번 앨범 타이틀곡은 '아사달'과 '눈물이 난다' 두 곡이다. 가인달엔터테인먼트 제공이번 앨범 타이틀곡은 '아사달'과 '눈물이 난다' 두 곡이다. 가인달엔터테인먼트 제공
    또한 송가인은 "선생님께서 진짜 바쁘실 텐데 한두 번 레슨이면 끝날 줄 알았는데 한두 시간씩 계속해 주시는 거다. 이런 복 받은 사람이 없다 싶을 정도였다. 녹음 때도 직접 프로듀싱하고 코러스까지 해 주셨다. 진짜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제가 진짜, 첫 번째로 복 받은 사람 1위"라고 감격했다.

    어떻게 심수봉 곡을 받은 '1호 가수'가 됐는지 질문이 나오자, 송가인은 "조카 손태진님, 그분에게 주려고 하셨는데 안 어울릴 거 같다고 안 주셨다고 하더라. 곡을 가지고 계셨는데, 그동안 후배분들이 (선생님께) 달라고 한 사람이 없었던 거다. 엄두가 안 났던 거 같다. 그중에 가장 용기 내서 먼저 간 사람이 저였던 거 같다. 그래서 제가 곡을 처음으로 받지 않았나 싶다"라고 답했다.

    또 다른 타이틀곡인 '아사달'은 경주 불국사의 석가탑을 만든 석공 아사달과 그의 부인 아사녀의 설화를 모티프로 만들었다. 한 서린 국악 창법이 돋보이는 이 곡은 드럼, 베이스, 피아노, 기타, 대북, 대금, 스트링 등 다양한 악기를 쓴 곡이기도 하다.

    '아사달'은 송가인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곡이다. 이전에도 받은 적이 있으나 그때 기회가 닿지 않았다가 다시 '발견'해 이번 앨범에 실었다. 송가인은 "(당시에는) 제가 딱 안 와닿았다. 이번에 다시 받았는데 너무 좋은 거다"라며 "처음 들었을 때 너무 슬펐고, 깊게 몰입해서 감명 깊게 들었다"라고 밝혔다. 곡의 감상 포인트로는 "아사녀의 마지막 숨소리를 표현한 느낌"이라고 소개한 '임이시여 날 보소서'라는 가사를 꼽았다.

    송가인이 타이틀곡 '아사달'을 열창하는 모습. 연합뉴스송가인이 타이틀곡 '아사달'을 열창하는 모습. 연합뉴스
    마지막 곡 '지나간다고'는 인생의 굴곡 속에서 희망을 피우는 날을 기다리며 위로와 용기를 전하는 노래다. 송가인은 "힘들고 슬픈 일도 다 지나간다며 위로를 드리는 가사다. 쉽고 신나고 어깨가 절로 들썩거린다. 아마 모두가 따라 불러도 될 정도 쉬운 곡"이라고 소개했다. '지나간다고'라는 소절 다음에 '고고!'라고 외치는 응원법이 정말 간단하다며 "모든 국민, 전 국민이 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힘든 일도 결국 지나간다는 이야기의 '지나간다고'는 무명 시절을 보낸 송가인에게도 남다른 의미를 지닌 곡이지 않을까. 그러자 송가인은 "무명 때는 그냥 무명인지도 모르고 시간이 지났던 거 같다. '지금 힘든 건 아무것도 아니야. 앞으로 평생 살아가면서 더 힘든 일이 많을 거야. 지나갈 거야. 지나가면 다 괜찮아질 거야' 다짐하다 보니 오늘날 좋은 날이 온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송가인은 "사람 마음먹기 달렸다고 생각한다. 내가 겪었던 거 남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니, 다른 사람들은 더 힘들게 사는 사람도 많고 (나보다) 더 무명 생활 긴 사람도 많을 거야 하니까 저는 아무것도 아닌 거 같더라"라고 부연했다. 이어 "한 가지 일을 열심히 하다 보면 언젠가 좋은 날은 분명히 오고 보상받을 날이 온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노력해야 하고, 정말 남들 놀 때 연습해야 하는 게 맞는 거 같다"라고 말했다.

    첫 번째 트랙 '평생'은 송가인이 처음 작사에 참여한 노래다. 송가인은 "팬 송 내고 싶었는데 그런 기회가 없었다"라며 "곡을 만들면서 어떤 생각을 했냐면 콘서트에서 부르면 눈물이 날 거 같다는 거였다. 제가 부르면 팬분들도 감동받아서 눈물 흘릴 거 같은 노래다. 얼굴은 웃고 있고 노래는 밝지만 속으로는 울컥울컥하는 노래인 거 같다"라고 전했다.

    송가인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송가인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1인 기획사 '가인달엔터테인먼트'를 세우고 처음 내는 '가인;달'에 직접 참여한 송가인은 "앨범 내는 게 보통이 아니더라"라며 "곡을 많이 받느라고 그게 오래 걸렸던 거 같다. 다행히 좋은 곡들 많이 들어왔다. 어떤 곡 타이틀로 해야 하지 싶을 정도로 좋았다. 회사에서도 너무 많이 신경 써 주셨다"라고 밝혔다.

    꾸준히 정통 트로트를 선보이는 방향성에 관해, 송가인은 "제가 트로트를 하기 전에 정통 판소리를 했기 때문에 애정이 조금 다른 거 같다. 비슷한 점이 많다. 세미 트로트나 다른 장르보다는 정통 트로트가 제가 했을 때 가장 장점을 보여줄 수 있는 장르 같아서 조금 더 제가 잘할 수 있는 걸 하고 싶다. 정통 트로트는 저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장르 같다. 앞으로도 저는 정통 트로트 놓지 않고 계속 가져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최근 시작한 유튜브 구독자 수가 쭉쭉 늘어 실버 버튼을 받고 싶다는 송가인의 정규 4집 '가인;달'은 오늘(11일) 저녁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공개됐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