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 파손된 외벽이 보이고 있다. 류영주 기자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를 수사하는 경찰이 125명을 수사했으며, 이들 중 70명을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나머지 피의자들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라 검찰 송치 인원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법원과 헌법재판소를 대상 삼은 폭력 행위를 사전 모의한 정황까지 발견되자 경찰은 해당 게시글 작성자들을 추적하는 등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17일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서부지법 폭동 수사와 관련해 "125명을 수사했으며, 이들 중 74명을 구속했고 나머지 51명을 불구속 수사하고 있다"며 "구속한 74명 가운데 70명은 검찰에 송치했고, 나머지 4명도 순차적으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등에서 폭동이 사전 모의됐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게시된 선동 글 관련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를 중심으로 게시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에서 헌법재판소 습격을 모의했다는 의혹 수사도 서울청 사이버수사대가 맡아 진행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3일까지 파악된 헌재 습격 모의 관련 게시글은 총 60건이다. 이와 관련해 검거된 인원은 아직 없다.
한편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가입한 고등학교 동창 카페에 음란물이 공유됐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공소시효 만료 문제에 따른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 관계자는 "2009년도 사건이라서 기본적으로 (음란물) 게시와 시청 모두 공소시효가 지난 상황"이라며 "따라서 (문 권한대행이) 방조했다는 부분에 대해 들여다 보는 것도 곤란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