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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 정신과 교수, 김새론 비보에 "우리 사회, '오징어 게임' 같다"

'유퀴즈' 정신과 교수, 김새론 비보에 "우리 사회, '오징어 게임' 같다"

배우 故 김새론. 연합뉴스배우 故 김새론. 연합뉴스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알려진 나종호 미국 예일대 의과대학 정신의학과 조교수가 배우 김새론의 비보에 "오징어 게임 같다"라고 지적했다.

나종호 교수는 오늘(17일) SNS에 "음주운전은 아주 큰 잘못이다. 만약 처벌이 약하다면 법체계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그런데 잘못을 했다고 해서 재기의 기회도 없이 사람을 사회에서 매장시키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는 아닌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실수하거나 낙오된 사람을 버리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지나가는 우리 사회의 모습이 흡사 거대한 '오징어 게임' 같다"라고 꼬집었다.

나 교수는 김새론의 비보에 글을 올리게 된 이유에 관해 "개인에 대한 언급은 잘 안 한다"면서 "다만, 이번 김새론 배우의 죽음은 벼랑 끝에 내몰린 죽음이란 생각이 너무 강하게 들어서 어쩔 수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가 마지막으로 그녀의 소식을 본 것은 생계가 어려워 알바를 한다는 기사였다"라며 "기사뿐 아니라 일한 카페까지 온갖 악플에 시달리는 것을 봤던 기억이 난다"라고 했다.

이어 "얼마나 많은 생명을 잃어야 숨 쉴 틈도 없이 파괴적 수치심을 부여하는 것을 멈출까. 사회적 대화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마음이 너무 아프다"라고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지난 16일 서울 성동경찰서는 오후 4시 54분쯤 김새론이 자택에서 숨졌다는 신고를 접수한 뒤 출동해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지난 2001년 잡지 '앙팡' 표지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한 고 김새론은 영화 '여행자' '아저씨' '도희야' '이웃사람', 드라마 '여왕의 교실', 드라마 겸 영화 '눈길' 등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이며 아역 스타가 됐다. 성인이 된 이후에도 카카오TV '우수무당 가두심', 넷플릭스 '사냥개들' 등 다양한 장르물에 출연하며 연기 영역을 넓혀갔지만 음주운전 이후 활동을 일시 중단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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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VER거니가다먹는거니2025-02-17 22:06:21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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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이야기를 음주운전으로 죽은 가족들 앞에서 당당하게 해라.. 사람은 죽지만 처벌은 약하다. 게다가 지 멘탈이 무너져서 자살한거를 사회가 어떻게 막아주냐? 작품 몇 개 잘해서 복귀하고 자숙하고 살면되는데 멘탈약한 사람은 자살할까봐 음주해도 대충 봐주냐? 이럴수록 연예인은 음주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오히려 연예인들을 계도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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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VER박정은2025-02-17 18:42:38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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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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