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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사모곡 "어머니는 내 버팀목,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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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사모곡 "어머니는 내 버팀목, 모든 것"

    타이거 우즈와 쿨티다 우즈(오른쪽). 연합뉴스타이거 우즈와 쿨티다 우즈(오른쪽). 연합뉴스
    "어머니는 나에게 모든 것이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최근 어머니를 떠나보냈다.

    우즈는 지난 5일(한국 시간) "사랑하는 어머니 쿨티다 우즈가 오늘 아침에 세상을 떠났다"고 자신의 SNS를 통해 알렸다. 그러면서 "진심으로 슬프다. 어머니는 나의 가장 큰 팬이자 지지자였다"고 심경을 밝혔다.

    당초 우즈는 이번 주 자신의 재단이 주최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나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슬픔에 휩싸였고, 결국 출전을 포기했다. "어머니가 원하셨을 것을 안다.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면서도 "여전히 어머니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과정"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평소 우즈는 이 대회가 열릴 때마다 자신이 출전하지 않더라도, 초반부터 대회장에 모습을 보이며 호스트 역할을 해왔다. 주최자로서 역할을 다한 것. 그러나 이번에는 마지막 날에야 얼굴을 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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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 때문이다. 우즈는 17일 중계방송에서 "이번 대회에 출전한 모든 선수한테 조문 연락을 받았다. 큰 힘이 됐다"고 입을 뗐다.

    이어 쿨티다와 추억을 돌아봤다. 우즈는 "어머니는 내 버팀목"이라며 "내가 주니어 때 모든 대회에 데리고 다녔다. 홀마다 스코어, 퍼트 수, 페어웨이 안착률, 그린 적중률을 기록했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도 "언제나 학교 공부가 먼저라고 말씀했다"고 덧붙였다.

    골프황제에게 어머니는 '모든 것'이었다. 어린 시절 골프를 가르친 인물은 아버지인 얼 우즈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우즈는 꾸준하게 자신의 커리어의 원동력은 어머니라고 밝혀왔다.

    '타이거 우즈'하면 떠오르는 색상은 바로 빨간색이다. 이 역시 쿨티다의 아이디어였다. 쿨티다는 빨간색을 '파워 컬러'로 여겼고, 우즈가 중요한 경기를 치를 때마다 이 색상의 옷을 입으라고 권했다. 이날 대회에 출전한 선수와 캐디는 쿨티다에 조의를 표하기 위해 빨간 배지를 모자에 달기도 했다.

    우즈는 "어머니는 제게 모든 것을 의미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머니를 잃은 것은 매우 힘들고 어려운 과정이었다"고 슬픔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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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만 아픔을 이겨내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올해 공식 경기에 우즈는 한 차례도 나서지 않았다. 우즈는 "올해 목표는 더 많은 경기에 나서는 것이었는데 아직 시작도 못 했다"고 했다. 이어 "(모친상은) 예상하지 못했다. 앞으로 더 큰 대회에 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4월 예정된 마스터스 출전을 예고했다.

    쿨티다의 별세 소식을 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위로의 말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식이 전해진 직후 "우즈의 훌륭한 어머니 쿨티다가 별세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녀가 더 푸른 페어웨이로 갔다"며 "쿨티다는 우즈에게 큰 영향력을 미쳤다. 많은 힘과 탁월함을 줬다"고 애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입으로 최근 급속도로 추진 중인 LIV 골프와 PGA 투어 합병 협상에 대한 의견도 내놨다. 우즈는 "최근 몇 년간 잘못됐던 골프가 이제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팬들은 정상급 선수들이 함께 경기하는 걸 원한다. 우리가 그렇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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