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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일반

    트럼프 '인텔 인수' 요구 불응시 TSMC '반독점 조사'

    핵심요약

    대만 언론 "美 '인텔 구하기' 불발시 반독점 조사 카드 내밀 가능성"
    TSMC 시장 점유율 64.9%…높은 시장 지배력 바탕으로 호실적 달성

    연합뉴스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대만 TSMC에 인텔과 협력하라고 압박을 가하고 있는 가운데 TSMC가 이런 요구에 불응시 미국 당국이 '반독점 조사'를 벌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중국시보 등 대만 언론은 19일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의 '인텔 구하기'가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 TSMC에 대한 압박에 나설 것이라며 '반독점 조사' 카드를 내밀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반독점 조사 가능성을 내비치며 TSMC를 협상 테이블로 불러들이겠다는 계획이라며, 결국 TSMC는 이같은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타협'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TSMC의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64.9%로 전분기 대비 2.6%포인트 상승하며 압도적인 1위를 유지했다.

    또, 지난해 4분기 TSMC는 무려 49%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기도 했는데, 높은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일궈낸 이같은 호실적은 미국이 반독점 조사를 벌일 좋은 핑곗거리가 될 수 있다.

    한때 전세계 반도체 시장을 호령하던 인텔은 2023년 파운드리 부문 적자만 약 70억 달러(약 100조원)에 이를 정도로 불과 몇년 사이 자력으로 회생이 힘들 정도의 부실기업으로 전락해 외부 수혈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따라 TSMC가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에 못이겨 인텔 인수를 비롯해 대미 투자 확대를 발표한다면 발표 시기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대적인 관세 공세가 이뤄지는 오는 4월이 될 수 있다고 소식통들은 밝혔다.

    투자은행 베어드는 최근 보고서에서 "TSMC가 일부 반도체 엔지니어와 전문 지식을 (인텔에) 제공해 미국에서 3nm 또는 2nm 공정을 생산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한편, 대만 TF인터내셔널증권의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첨단공정의 품질과 수율을 개선하지 못하면 TSMC와 미국 측의 협력 심화로 인해 삼성이 고급 공정의 주문을 확보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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